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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의 날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산 에지디오 공동체 세계 평화의 날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산 에지디오 공동체  (Vatican Media)

교황, 산 에지디오 공동체에 “평화를 위한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를 통해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산 에지디오 공동체에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전쟁과 테러를 겪고 있는 모든 나라를 기억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 마르코 임팔리아조 총재는 교황이 항구한 평화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이정숙

“함께해 주시고 헌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의 말미에 로마와 전 세계의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교구와 본당들과 협력, 주최한 “온누리에 평화”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교황은 즉석에서 “산 에지디오 공동체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훌륭합니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평화로운 인류의 일치를 위해 전쟁과 테러의 종식을 바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고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였다. 그 메시지는 교황 삼종기도와의 일치 안에서 “세대 간 대화, 교육, 노동: 항구한 평화 건설을 위한 도구”라는 주제로 올해 제55차를 맞이하는 세계 평화의 날의 담화의 맥락과 동일하다.

온누리에 평화

“온누리에 평화”는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보건 비상사태 규정을 준수하며 전통적으로 추진해 왔던 행진을 하지 않은 올해 행사의 제목이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 마르코 임팔리아조 총재는 올해 행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해를 평화의 행진으로 시작하는 것은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보건 대유행과 함께 전쟁으로 인한 대유행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행히도 세상이, 많은 곳과 모든 대륙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신자들은 더 확신하고, 더 대담하고, 더 용감하게 평화 행진을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교황님과 함께 이 광장에 있기를 원한 것입니다.”

대화, 교육, 노동

누구보다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대화, 교육, 노동을 통해 평화의 권리를 누리는 가난한 사람들”이다. 바로 이런 까닭에 산 에지디오 공동체는 모든 대륙의 수많은 도시에서 이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임팔리아조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담화는 매우 아름답고 구체적인 메시지입니다. 평화는 매일 건설해야 합니다. 세대 간 대화, 교육, 노동 같은 구체적인 문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노동이 없으면 인간은 기준점을 상실하고, 노동이 주는 존엄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이 제시하신 항구한 평화 건설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것들입니다.” 

국민과 시민의 친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6년 10월 27일 아시시에서 평화를 위한 대화와 기도의 날을 위해 세계 종교 지도자들을 초대하고 이들 앞에서 “평화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건설 현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팔리아조 총재는 그날의 기억을 통해 “평화가 기본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하나된” 여러 나라의 국민과 시민들 간의 친교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까닭에 매년 1월 1일 “세계 전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교황과 그의 담화에 일치해 하나되는 것으로” 집결하는 것이 전통이 됐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를 위한 관심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여전히 분쟁과 폭력으로 점철된 모든 나라들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볼 수 있었다. 임팔리아조 총재는 특히 아프리카를 주목하며 말했다. “그 이름들을 묵주기도처럼 외워도 좋고, 기억하는 것도 좋고, 우리 일상 기도에 포함시켜도 좋습니다. 이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주목하고 있는 핵심에는 아프리카 대륙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 공동체는 특히 남수단, 북부 모잠비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평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나라들은 우리의 관심, 생각, 기도의 중심에 있을 것입니다.”

세계 평화의 날 탄생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제1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발표했다. 이후 가톨릭 교회는 매년 1월 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지내고 있다. 임팔리아조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직후 냉전시대에 살고 있던 우리에게 그것은 예언적 아이디어였습니다. 교회는 항상 전쟁과 관련해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세계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살 수 없는 여건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이날이 제정되면서 교회는 평화를 위해 일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수년에 걸쳐 세계 평화의 날이 발전돼 왔습니다. 이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위대한 통찰을 비롯해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헌신과 기여 덕분에 전 세계로 확산된 아시시의 정신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 평화를 위한 날과 아시시의 정신은 세상을 위한 이 위대한 평화 계획에 사람들과 종교를 참여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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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월 2022,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