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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의 폐허가 된 도시의 한 여성 가자 지구의 폐허가 된 도시의 한 여성  (AFP or licensors)

가자 지구 휴전 합의, 로마넬리 신부 “평화 되찾길”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사이의 교전이 이집트의 중재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현재 가자 지구에 더 이상의 공격은 없는 상태다. 양측은 휴전이 논의되는 중에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가자 지구에서 사목하는 로마넬리 신부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Paolo Ondarza,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재협 신부

BBC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이 발효된 8월 7일 밤 11시30분(현지시간) 전후에도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는 총성이 멈추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경검문소 재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남부의 케렐 샬롬 국경검문소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곳 국경검문소의 폐쇄로 인해 무엇보다 가자 지구의 전력 발전소가 연료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발표에 따라 8월 8일부터 다시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가자 지구 노동자 1만4000여 명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인적 이동과 물자 왕래의 통로인 에레즈 국경검문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밤 이스라엘 남쪽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가자 지구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후 이스라엘 측도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이하 PIJ)’를 공격해 많은 피해를 줬다고 발표했다. 몇 시간 전 이스라엘 정부는 ‘브레이킹 던(Breaking Dawn)’ 작전으로 목표했던 바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3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의 중재

PIJ는 자신들의 구성원 중 바셈 알 사아디(Bassem al-Saadi)와 칼릴 아와데(Khalil Awawdeh)를 석방하기로 한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동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휴전이 선포되는 순간까지 양측은 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럼에도 예루살렘의 티샤 바브(Tisha B’Av) 기념일 행사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 지난 8월 7일 가자 지구에서는 두 건의 공격으로 인해 어린이 4명 포함 8명이 사망했다. 가자 지구는 현재 인터넷도 끊긴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에도 1000여 발의 미사일이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예루살렘과 베르셰바 지역에 가해진 미사일 폭격으로 주민들이 방공호로 피신했다. 이 지역에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고 건물만 피해를 입었다. 

국제사회의 호소

유엔과 국제사회는 양측이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계속해서 호소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3일 간의 공습 끝에 다다른 휴전 합의를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 지구의 로마넬리 신부 “평화 되찾길”

가자 지구에서 사목하는 가브리엘 로마넬리(Gabriel Romanelli) 신부는 “일시적 휴전을 넘어 온전한 평화를 되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잘 있습니다만,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근 공습으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가자 지구의 저희 본당도 모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공습이 있기 전 230명의 청소년들과 여름 캠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현재 안전하지 않습니다. 매일 미사와 성체조배를 제외한 모든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짧은 기간의 공습이었지만 매우 심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에게 수천 개의 허가증을 발급하는 등 올해는 상황이 평온했기 때문에 이런 공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안정되고 모든 이가 평화를 위해, 두 나라 사이의 견고한 정의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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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8월 2022,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