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화와 통합의 여정 촉진하러 마르세유 간다
Benedetta Capelli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17일 연중 제24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채운 신자들에게 오는 9월 22-23일 프랑스 마르세유 사도 순방과 끊임없는 희생자를 낳고 있는 세계 분쟁을 언급했다. 교황은 오는 9월 22일 “지중해 회의” 폐막행사 참석차 “희망의 항구”로 불리는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중해의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교회와 민간 지도자들이 모여 이주현상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우리의 바다’(지중해) 주변의 평화, 협력, 통합의 여정을 촉진하는 아름다운 모임입니다.”
“이 회의는 최근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 것처럼 쉽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직면해야 할 도전을 나타냅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구체적인 사람들,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형제애를 바탕으로 할 경우에만 번영할 수 있는 모든 이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뉴스에 관한 언급은 2000여 명의 이주민이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의 어려운 상황을 떠올린다. 교황은 지중해 회의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마르세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기도로 교황과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친밀함
아울러 교황은 특히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과 전쟁으로 피 흘리는 모든 땅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이어 순례자들, 특히 마이애미교구의 몇몇 본당 대표들, 성 패트릭 대대의 백파이프 밴드, 피에베 델 카이로와 카스텔누오보 스크리비아에서 온 신자들,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 교회의 거룩하신 구세주 선교 수녀회 수녀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르세유 사도 순방 일정
오는 9월 17-24일 프랑스 마르세유대교구가 주최하는 “지중해 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는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추진하는 “지중해, 평화의 프런티어”를 중심으로 성찰과 영성을 위한 두 차례의 회의에 이은 것으로, 앞서 2020년 이탈리아 바리와 2022년 피렌체에서 각각 개최된 바 있다. 마르세유 사도 순방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는 22일 오후 로마를 떠난 교황은 마르세유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다. 이어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에서 교구 사제단을 만나고 성모님께 기도를 바친다. 오후 6시에는 바다에서 희생된 선원과 이주민을 기리는 기념관 인근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갖고 연설을 할 예정이다. 23일에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지중해 회의 폐막행사에 참석하며,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폐막미사를 주례한다. 이후 환송식을 끝으로 저녁에 바티칸으로 복귀한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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