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도지향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에 관심을 두는 젊은이들과 동행합시다”
Tiziana Campisi
“교회 공동체가, 사제 생활과 수도 생활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에 봉사하라는 부르심을 받는 젊은이들의 바람과 의문을 환영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교황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성소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대교구와 함께 제작한 영상에서 교황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성소 식별 여정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도 들려줬다. “제가 17살 때였습니다. 학생이었고 일도 하고 있었죠. 저만의 계획도 있었습니다. 사제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당에 들어섰는데... 거기에 하느님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영상은 교황의 어린 시절 모습(학교, 가족, 성당에서 찍은 사진)부터 시작해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교황은 “하느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젊은이들을 부르고 계신다”며 “때로는 우리가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부르신다”고 말했다.
“우리는 너무 바쁩니다. 우리의 일, 우리의 계획, 심지어 교회 일에 치여 그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젊은이들과 동행하며
교황은 “꿈을 통해”, 그리고 “젊은이들의 마음속 멈추지 않는 그 울림과 물음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께 귀를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그들의 여정에 함께한다면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새로운 일을 이루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날의 교회와 세상에 더 잘 봉사하는 방식으로 그분의 부르심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을 신뢰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이를 부르시는 하느님을 신뢰합시다!”
새 세대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대교구장 호세 오라시오 고메스 대주교는 “우리 하느님께서는 젊은이들의 삶과 재능을 귀하게 생각하신다”고 말했다. 디지털 팀 전문가들과 함께 영상 메시지를 제작하는 데 기여한 미국 최대 교구의 교구장인 고메스 대주교는 “교회의 사명은 젊은이들과 발맞춰 걸으며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이 세상을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 꿈꾸시는 나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성소 사목 돌봄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 책임자 크리스토발 포네스 신부(예수회)는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성소를 발견하고 용감하게 응답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그들을 믿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참된 대화와 동행을 중시하는 성소 사목에서는 젊은이들의 구체적인 열망과 의문, 소망을 부르심을 느끼는 과정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네스 신부는 “교황은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느님께서 오늘날 교회에 새로운 길을 보여주신다고 강조한다”며 “때로는 그들의 말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일깨워 주신다”고 전했다. 포네스 신부는 성소 식별을 돕는 네 가지 마음가짐을 제시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가까이에서 동행하고,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이어 그는 “하느님께서 열어주시는 성소의 길을 우리가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그 부르심이 꽃피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여정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나아가 본당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수도 생활이나 사제직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곁에서 함께하며 우리의 체험을 나눠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씨앗이 됩니다.” 끝으로 포네스 신부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이러한 마음가짐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교황 기도지향과 희년 전대사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는 희년을 맞아 주어지는 전대사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가 교황의 기도지향에 따라 기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의 영상 메시지와 디지털 기도 플랫폼 ‘클릭 투 프레이’(ClickToPray)는 모든 이에게 이를 실천할 기회를 제공한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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