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기도] 교황 “무기의 승리는 사실 패배… 하느님께서는 평화를 원하십니다”
레오 14세 교황
주일 삼종기도
성 베드로 광장
2025년 9월 7일, 주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토록 기다려온 이 시성 미사를 마치기 전에, 새로운 두 성인을 축하하러 이렇게 많이 모인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인사와 감사를 전합니다!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께 사랑을 담아 인사드리고, 공식 대표단과 존경하는 당국자 여러분께 정중한 환영 인사를 전합니다.
이런 기쁨 속에서 어제(9월 6일) 교회가 새 복자들을 얻어 더욱 풍요로워졌다는 것을 떠올리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는 지난 1942년 소비에트 정권이 교회를 박해할 때 순교한 예수회 소속 에두아르트 프로피틀리히 대주교의 시복식이 거행됐습니다. 또한 헝가리의 베스프렘에서는 지난 1945년 자신을 겁탈하려던 병사들에게 끝까지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젊은 평신도 마리아 마달레나 보디가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복음의 아름다움을 용감하게 증거한 이 두 순교자를 통해 주님을 찬미합시다!
성인들과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 평화를 위한 우리의 끊임없는 기도, 특히 이스라엘 성지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전쟁으로 피에 물든 모든 지역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도를 맡깁시다. 각국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죽음과 파괴의 씨앗을 뿌리며 무기로 이룬 겉치레 승리는 사실상 패배요, 결코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하시며, 증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대화의 길로 나아가는 이들에게 힘을 주십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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