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제1독서: 로마 6,19-23
복음: 루카 12,49-53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이번 [주일:삼종기도 당시] 하느님의 말씀에는 우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예수님의 말씀이 담겨 있으며, 그 뜻이 잘못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루카 12,51).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 예수님께서 사람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려고 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평화이시며, 우리의 화해이십니다!
그러나 이 평화는 무덤의 평화나 중립의 상태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결코 중립을 가져오지 않으십니다. 이 평화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타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악과 이기심을 포기하고, 선과 진리, 정의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하며, 뿐만 아니라 희생을 요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분열이 생깁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때로는 가장 가까운 관계조차도 갈라집니다.
그러므로 주의하십시오.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예수님이 아닙니다! 그분은 기준을 제시하십니다: "자신을 위해 살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과 다른 이들을 위해 살 것인가? 섬김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섬길 것인가? 자신의 자아에 순종할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께 순종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반대를 받는 표징"(루카 2,34)이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복음의 이 말씀은 결코 신앙을 전파하기 위한 폭력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힘은 모든 폭력을 거절하는 진리와 사랑의 힘입니다. 신앙과 폭력은 결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정말이지] 신앙과 폭력은 결코 양립할 수 없습니다!
반면, 신앙과 굳셈[굳건함]은 함께 갑니다. 그리스도인은 폭력적이지 않지만 강합니다. 그리고 그 굳셈은 무엇으로 나타날까요? 바로 온유함의 굳셈, 온유함의 힘, 사랑의 힘으로 나타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 2013년 8월 18일)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10/23.html
번역 박수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