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노인은 모든 이의 지혜이며 보물”
Vatican News – Stefano Han
교황 레오 14세께서는 튀르키예 체류 둘째 날인 11월 28일 오전, 이스탄불 성령 주교좌성당에서 주교, 성직자, 수도자 및 사목 종사자들과 만나신 다음, 그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가톨릭계 노인 요양원을 방문하셨다.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이 요양원은 다양한 국적과 종교에 속한 고령의 환우, 장애인, 가족이 없는 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 회는 1839년 성녀 쟌 쥬강(Saint Jeanne Jugan, 1792~1879)에 의해 프랑스에서 설립된 수도회로, 궁핍한 노인에 대한 지원과 봉사를 중심으로 현재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레오 14세께서는 요양원 입구에서 해당 수도회의 관구장과 원장 수녀 등에게 환영받았다. 요양원 안에 있는 경당에서는 생활 중인 노인, 직원, 수녀, 후원자 등 약 100명이 모여 교황을 환영했다.
레오 14세께서는 인사말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소감을 나누었다.
교황께서는 먼저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회원들을 향해 해당 수도회 이름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입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가난한 이들을 지지하고 돕기만 하도록 부르셨을 뿐 아니라 그들의 '자매'가 되도록 부르셨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처럼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우리를 지지하고 돕기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의 '형제'가 되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라고 교황께서는 지적했다.
그리스도교적 자비의 핵심은 타인을 위해 있는 것보다 먼저, 형제애에 기반한 친교 안에서 우선 타인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어 교황께서는 요양원에 있는 이들을 향해 "여러분은 연세가 많으시지만, 오늘날 노인이라는 말은 진정한 의미를 잃어가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효율과 물질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적 상황 속에서 노인에 대한 존경은 사라져 버렸습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레오 14세는 이 상황에 대해 "성경과 좋은 전통은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반복적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노인은 민족의 지혜이며 그 손자,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를 위한 보물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교황께서는 형제애 아래 사람들을, 특히 노인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요양원 관계자들의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하느님과 함께하심과 축복이 모두에게 있기를 기도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