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e Leo XIV visits Lebanon Pope Leo XIV visits Lebanon   (ANSA)

교황, 레바논 병원 방문 “잊어서는 안 될 가장 연약한 이들”

레오 14세 교황이 첫 해외 사목 방문 마지막 날, 레바논 잘 에드 딥에 위치한 중동 최대 규모의 정신건강 병원 중 하나인 라 크루아 병원을 방문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데 헌신하는 수녀들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Kielce Gussie

 

레오 14세 교황이 레바논 사목 방문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12월 2일 오전 중동 최대 규모의 정신건강 병원 중 하나인 잘 에드 딥의 라 크루아 병원을 방문했다.

복자 자크 아다드 신부가 1919년에 설립한 이 병원은 1937년에 정신과 병원으로, 1951년에는 정신적 환우 전문 병원으로 개편됐다.

교황은 연설에서 병원을 방문한 데에 대한 기쁨을 표하고 이곳을 찾고 싶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예수님께서 이곳에 계시기 때문에 오고 싶었습니다. 병고에 시달리는 여러분과 여러분을 돌보는 수녀, 의사, 의료 종사자들과 병원 직원들 안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교황은 또 참석자 모두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의 사도

교황은 병원 설립을 회고하면서 자크 신부를 “가장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사랑을 통해 보여준 성덕의 삶으로 기억되는”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의 사도로 기억했다.

교황은 자크 신부가 환자들을 돌보는 그의 사업을 계속하도록 ‘십자가의 프란치스코 수녀회’를 설립했다고 떠올리면서, 이 사명에 헌신하는 수녀들과 모든 병원 직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직원들이 “그리스도의 자비로운 사랑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표지”라고 강조했다.

십자가의 프란치스코회 수녀들 “레오 교황님의 방문은 기적”

교황은 수녀들이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수녀들이 상처 입은 이들을 돌본다고 말했다. 교황은 수녀들에게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면서 피곤하거나 낙담을 겪더라도 사명의 기쁨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이룰 수 있는 선을 항상 바라보라”라고 레오 교황은 수녀들에게 당부했다. “이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위대한 일입니다.”

취약한 이들을 기억하십시오

교황은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여러분의 나라뿐 아니라, 온 인류 가족에게 분명한 교훈을 남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황은 가난과 취약함의 현실을 무시한 채 ‘안락함’이라는 거짓된 생각에 매달리면 앞으로 나가는 사회를 만들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주 예수님의 교회로서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돌보도록 부름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복음이 우리 각자에게 보내는 부르심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참석한 모든 이가 하느님의 마음에 가까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당신 손에 안고 계시고, 사랑으로 여러분과 동행하시며, 여러분을 돌보는 이들의 손길과 미소를 통해 당신의 온유함을 베푸십니다.”

교황은 주님께서 그들 각자에게 당신의 자녀로서 그들을 사랑하고 돌보신다고 말씀하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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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12월 2025,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