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12월 5일,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제1독서: 이사 29,17-24
복음: 마태 9,27-31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두 사람이 자신들의 비참한 처지와 희망을 담아 그분께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태 9,27). 오늘 복음의 두 주인공은 눈이 멀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보았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메시아이심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두 사람은 예수님을 믿고 자신들의 눈을 밝히기 위해 그분을 따랐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두 사람이 예수님을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사의 어둠 속에서 그분이야말로 마음과 세상의 밤을 비추는 빛이며, 어둠을 물리치시고 모든 눈멂을 이겨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잘 알다시피, 우리의 마음에도 눈멂이 있습니다. 눈먼 두 사람처럼 우리도 종종 삶의 어둠에 젖은 행려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대로, 그분께 다가가는 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우리 중 과연 누가 어떤 식으로든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지지 않았을까요? 모두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향해 걸어가려는 것을 거부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고, 우리 자신의 어둠을 안고 홀로 지내며, 자신을 애처롭게 여기고, 슬픔이라는 나쁜 동반자를 받아들이는 데 동의하고 맙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의사이시고, “모든 사람을 비추시는 참빛”(요한 1,9 참조)이시며, 그분만이 우리에게 풍성한 빛과 온기, 사랑을 주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키프로스 니코시아 미사 강론, 2021년 12월 3일)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12/05.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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