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8 Concistoro Straordinario - Pranzo con i Cardinali 2026.01.08 Concistoro Straordinario - Pranzo con i Cardinali  (@Vatican Media)

[추기경단 회의 폐막 연설] 레오 14세, "오늘의 세상 안에서 증거가 될 수 있는 참된 영적 삶을 우리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

지난 1월 7-8일 열린 특별 추기경단 회의 폐막 연설 전문이 발표되었다.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즈음한 오는 6월에 추기경단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임을 발표하며, 경청과 상호 이해의 여정을 독려했다. 이어 학대 문제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종종 닫힌 문을 마주해 왔습니다. 참된 목자들의 가까운 동반으로 그들을 함께 걸어가 주어야 합니다".

특별 추기경단 회의 폐막식 교황 성하 연설 (2026년 1월 7-8일),

2026년 1월 10일

특별 추기경단 회의를 마치며 성하께서 추기경단에게 하신 연설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우리 각자가 추기경으로 서임될 때, 교황께서는 우리에게 “로마시와 가장 먼 지역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 대한 담대한 증인이 돼라”(추기경 서임 예식 참조)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 사명은 우리가 모두 헌신하고자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자 본질입니다. 이번 추기경단 회의는 교회의 사명을 함께, 친교 안에서 표현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하루 반 동안, 성령께서는 당신의 갖가지 은사를 풍성하게 내려주셨음이 분명합니다. 베드로의 후계자인 저의 직무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와주시고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연로하심에도 오시기 위해 애써주신 추기경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의 증거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아울러 여러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세계 각지의 추기경님들께도 각별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으며, 여러분이 곁에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은 우리가 콘클라베에서 겪었던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콘클라베 이전부터, 즉 베드로의 후계자를 선출하기 전부터 서로를 알고 기여와 지지를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하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5월 9일에 첫 경험을 했고, 이번 이틀 동안은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방식을 통해 서로 만나고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분 모두와 그리고 여러분 발언을 통해 깊은 친교와 공명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또한 시노달리타스를 경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조직적 기술이 아니라, 경청과 관계 안에서 성장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시노달리타스였습니다. 분명 우리는 이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더욱 깊이 있게 해야 합니다.

이 연설의 끝에서 우리가 이 여정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에 앞서, 이 며칠 동안 드러난 몇 가지 중요한 통찰을 되짚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마지막 회기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된 말들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 사명의 중심에 그리스도를 모시는 것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중심에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선포하고자 하며, 그러기 위해 오늘의 세상 안에서 증거가 될 수 있는 참된 영적 삶을 우리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택된 주제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그로부터 흘러나온 모든 여정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공의회가 열어준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길을 계속 걸어가기를 격려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올해의 공개 알현 주제로 공의회의 문헌과 경험을 선택했습니다. 이 여정은 교회 전체의 삶과 회심, 쇄신의 과정입니다.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과 시노달리타스는 이 길의 핵심 요소입니다.

또한 이틀간의 논의에서 중심이 되지는 않았지만, 제안된 다른 두 주제 역시 공의회와 다른 주제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주제들은 잊히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세메라로 추기경은 시노달리타스와 성체성사 사이의 연결고리를 잘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실제로 시노드 총회와 연관된 한 연구 모임이 이 주제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스티요 추기경은 2028년 총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현재 시노드 사무처와 함께 진행 중인 연구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노달리타스의 길은 사명을 위한 친교의 길이며, 우리가 모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은 여정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이의 유대는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특히 교황과 주교회의, 지역 교회 간의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대륙별 총회의 중요성도 언급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들이 단순히 “추가되는 회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교들과 사제, 평신도들이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교회들 사이에서 진정한 선교적 창의성을 증진하도록 돕는 만남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또 다른 주제와 연결됩니다. 곧 「복음을 선포하여라」의 정신 안에서 이루어지는 부서들의 역할입니다. 이 문헌은 교황과 개별 교회들을 섬기는 사명을 강조합니다.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오늘날 교황청의 봉사직 수행이 복음화의 여정, 특히 이 시대에 교회가 살아가고 있는 복음화의 여정과 더욱 조화를 이루게 하려는” 필요성을 분명히 합니다(I, 3). 이 관점에서 저 또한 저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여러분과 개별 교회들을 지탱하고 지원할 수 있는 관계와 봉사의 구조를 교회 전체에 제공하여, 오늘날 선교의 도전들에 더욱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함께 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분은 양성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경청을 위한 양성, 경청의 영성을 위한 양성입니다. 특히 신학교뿐만 아니라 주교들을 위한 양성도 강조하셨습니다!

여기서 저는 – 비록 이번 만남의 직접적인 대화 주제는 아니었으나 –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곳에서 교회의 삶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문제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바로 성적 학대의 위기입니다. 우리는 눈을 감아서도, 마음을 닫아서도 안됩니다. 여러분께서도 각 지역 주교님과 이 마음을 나누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더욱 컸던 이유는 그들이 환대받지 못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경청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학대 그 자체만으로도 평생 지속될 수 있는 깊은 상처를 남기지만, 교회 안의 스캔들은 종종 문이 닫혀 있었고, 피해자들이 참된 목자들의 가까운 동반 속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얼마 전 한 피해자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어느 주교도 자신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여기서도 경청은 지극히 중요합니다.

모든 이를 위한 양성이 필요합니다. 신학교, 사제, 주교, 협력 평신도들을 위한 양성은 개별 교회와 본당의 구체적인 일상생활, 그리고 사람들이 만나는 곳, 특히 고통받는 이들이 있는 곳에 뿌리를 두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보았듯이, 한 주제를 깊이 이해하고 살아내기에는 하루이틀이나 일주일로는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일상적인 방식 자체가, 본당에서 로마 교황청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원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의 양성과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목 방문은 시노드적 양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 예이며, 참여 기구들 또한 새롭게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시노드 이행의 여정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여정은 계속되고 2028년으로 예정된 교회회의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여정의 누룩이 되어 주시기를 격려합니다. 이는 교회의 사명을 위한 길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봉사의 여정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지금까지의 말씀은 여러분에게서 들은 것에 대한 첫 번째 울림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네 가지 주제 전체에 대한 여러분의 평가와 이번 추기경단 회의 전체에 대한 의견, 그리고 교황 및 교황청과의 관계에 관한 생각을 서면으로 다시 나누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저 역시 차분히 보고서와 개인적인 메시지들을 읽고, 이후에 여러분께 피드백과 응답을 드리며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올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쯤에 다음 추기경단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올해는 한 번 더 이틀간 회의를 하고, 미래에는 일부 모임에서 제안한 대로 일 년에 한 번, 사흘이나 나흘 정도로 기간을 늘려 만남을 이어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날은 성찰과 기도, 만남의 시간을 갖고 이어지는 2~3일간 실무 작업을 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올해는 현재 방식으로 계속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다고 믿기에, 오는 6월의 다음 추기경단 회의를 구상해 봅시다. 덧붙여 경제적 여건 등으로 참석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또한 서로 연대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을 줄 관대한 이들을 통해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추기경단 회의를 마치며, 저는 주님 공현 대축일 강론에서 했던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면, 그 무엇도 그대로 머물 수 없습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코헬 1,9)라고 되풀이하는 우울한 이들의 안락함은 이제 끝났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희망입니다.

이 희망을 우리는 세상에 전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는 이 자리에서, 대화와 개인적인 만남, 그리고 몇몇 발언에서 함께 나누었던 걱정을 다시 한번 표현하고자 합니다. 곧 가난과 고통, 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는 이들, 수많은 지역 교회들을 향한 걱정입니다. 우리는 이 현실에 귀를 닫고 모인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마음에 품고, 우리가 그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은 이미 폭력과 전쟁의 고통 속에 있는 나라들에서 오셨습니다.

우리는 이 희망의 여정을 젊은 세대 앞에서도 책임지고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현재에 머물지 않고,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가 막 마무리한 희년 기간에 체험한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우리가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성문(聖門)은 닫혔지만,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와 그분 사랑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추기경으로 선임되던 날 교황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인간의 나약함으로는 이를 수 없는 것을 당신의 은총으로 허락하시어, 당신의 이 종들이 끊임없이 당신의 교회를 세워 나가며 신앙의 온전함과 정신의 순수함으로 빛나게 하소서”(새 추기경 서임 예식 참조). 우리가 공동의 정신 안에서 주님의 방주인 교회를 섬기고자 노력할 때, 성 베드로 사도께서 우리를 위해 전구해 주시기를 빕니다!

 

번역 박수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1 1월 2026,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