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premio Zayed fratellanza umana 2025.01.31 premio Zayed fratellanza umana   (@VaticanNews)

레오 14세, “평화를 ‘구시대적 유토피아’로 치부하는 세상에서 형제애를 선포해야 한다.”

레오 14세 교황은 국제 인간 형제애의 날을 맞아 2026년 자이드상 수여식을 계기로 발표된 메시지에서 형제애가 갈등, 차이, 긴장보다 ‘시급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교황은 이러한 열망이 사상의 영역에만 머물 경우, 결국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마지막으로 ‘타자’를 결코 “도구”나 “위협”이 아닌 형제자매로 바라볼 것을 촉구했다.

Edoardo Giribaldi

추상적인 ‘사상의 영역’, 그리고 공동체적 일치를 ‘구시대적 유토피아’로 치부하는 시각들. 레오 14세 교황은 오늘 2월 4일, 국제 인간 형제애의 날과 이를 기념하는 자이드상 시상식을 계기로 공개한 메시지에서 이러한 거리감 있는 시각에 맞서, 갈등과 차이, 긴장을 넘어서는 형제애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긴급하게 요청되는 형제애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이예브가 공동으로 서명한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이하 아부다비 공동 선언) 체결 7주년을 상기시키며, 이는 “우리 인간성에서 가장 소중하고 보편적인 것”, 곧 모든 인간을 결코 끊을 수 없는 유대로 묶는 친교를 기념하는 계기라고 전했다.

“오늘날 이러한 형제애에 대한 요구는 더 이상 먼 이상이 아니라,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갈등의 첫 번째 희생자, 형제애
교황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폭력과 전쟁의 공포로 고통받는 “너무나 많은” 형제자매를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의 내용을 인용했다. 모든 갈등의 첫 번째 희생자는 바로 “인류 가족의 소명 안에 새겨진 형제애의 청사진 그 자체”라는 것이다. 

“함께 평화를 구축하려는 꿈이 흔히 ‘구시대적 유토피아’로 치부되는 이 시대에, 인류 형제애는 모든 갈등과 차이, 긴장보다 더 강력한, 실제로 살아 숨 쉬는 현실임을, 확신을 갖고 선포해야 합니다. 이는 존중과 나눔, 연민을 실천하는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노력 속에서 실현되어야 할 잠재력입니다.”

‘이념의 세계’에 머물지 말 것
교황은 지난 12월 자이드 상 위원회 위원들에게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단언한 바 있다. 이번 메시지에서도 교황은 깊은 신념일수록 “가시적인 노력을 통한 끊임없는 경작”이 필요함을 재확인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첫 교황 권고 「나는 너를 사랑하였다(Dilexi te)」를 인용하며, “개인적이고 진심 어린 실천 없이 이념과 토론의 세계에만 머무는 것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꿈들을 파멸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다시 『모든 형제들』을 인용하며, 우리 모두는 형제자매로서 주변부를 넘어 나아가, “상호 소속감의 충만한 의미” 안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도록 부름받았다고 강조했다.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수상자들
교황은 자이드상이 이러한 가치들을 “진정한 선의와 인간적 사랑의 증언”으로 실천해 온 이들을 기리는 상이라고 설명한다. 수상자인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자르카 야프탈리 여사와 팔레스타인 단체 타아운(Taawon)을 직접 언급하며, 레오 14세 교황은 이들을 다리 대신 벽을 세우는 일이 잦은 이 세상에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이들”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안일한 무관심 대신 고된 연대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아무리 뿌리 깊은 분열이라도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치유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형제애의 빛이 동족상잔의 어둠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증명합니다.”

이웃을 이방인이나 위협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교황의 메시지는 이 이니셔티브에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온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셰이크 모함메드 빈 자이드 알 나얀과 자이드상 위원회의 “도덕적 비전과 신념”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마무리되었다.

“형제적 사랑의 역동성이 우리 모두의 공동 여정이 되도록, 그리고 ‘타자’가 더 이상 이방인이나 위협으로 간주되지 않고 형제이자 자매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노력합시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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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2월 2026,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