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Papa, 'chi ha il potere di scatenare le guerre scelga la pace' Il Papa, 'chi ha il potere di scatenare le guerre scelga la pace'  (ANSA)

[부활 대축일 강론] 교황, “전쟁은 살육과 파괴를 일삼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이기십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4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후 첫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세상이 갈등과 불의, 이윤 추구라는 우상으로 상처 입었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희망에 마음을 열어주시며 어둠을 밝혀주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화를 위한 기도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도를 바쳤다.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레오 14세 교황의 강론
성 베드로 광장
주님 부활 대축일, 2026년 4월 5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피조물 전체가 다시금 새로운 빛으로 빛나고, 땅에서는 찬미의 노래가 울려 퍼지며, 우리의 마음은 기쁨으로 용약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고, 그분과 함께 우리도 새 생명으로 부활합니다!

이 부활 선포는 우리 삶의 신비와 역사의 운명을 아우르며, 우리가 위협받고 때로는 압도당한다고 느끼는 죽음의 심연 깊은 곳까지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는 우리에게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희망, 절대 사그라지지 않는 빛, 그 무엇도 없앨 수 없는 충만한 기쁨을 열어줍니다. 죽음은 영원히 패배했고, 죽음은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할 힘이 없습니다! 이는 항상 받아들이기 쉬운 메시지가 아닙니다. 받아들이기 힘겨운 약속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의 힘은 언제나 우리를 안팎으로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내면에서, 우리 죄의 무게가 우리를 날아오르지 못하게 막을 때, 우리가 겪는 실망과 외로움이 우리의 희망을 앗아갈 때, 걱정과 원망이 삶의 기쁨을 억누를 때, 슬픔에 빠지거나 피로에 지칠 때, 배신감이나 거부감을 느낄 때, 우리의 나약함과 고통, 매일 고된 삶을 마주해야 할 때, 우리는 마치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혀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 바깥에도 죽음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죽음이 불의와 당파 이기주의, 빈곤층 억압, 가장 취약한 이들에 대한 무관심 안에 스며들어 있음을 봅니다. 우리는 폭력 안에서, 세상의 상처 안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짓밟는 학대와 지구 자원을 약탈하는 이윤 추구라는 우상, 살육과 파괴를 일삼는 전쟁의 폭력으로 인해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고통의 외침 속에서도 죽음을 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주님의 파스카는 우리의 시선을 들어 올리고 마음을 넓히도록 초대합니다. 부활은 약속된 승리의 씨앗을 우리의 영과 역사의 여정 안에 계속 키워나갑니다. 부활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사도들처럼 우리도 움직이게 하여,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겪는 모든 죽음 속에는 새로운 생명이 싹틀 자리도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살아 계시고 우리와 함께 머무십니다. 어둠을 가르며 열리는 부활의 틈새마다, 그분께서는 우리 마음을 당신 희망의 품에 붙들어주십니다. 죽음의 권세는 우리 삶의 마지막 결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하였으므로, 한번에 영원히 충만함을 향해 나아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당신의 첫 번째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서 간곡한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이렇게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 세상에 스며든 생명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죽어 버린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또다시 곳곳에 부활의 싹이 돋아납니다. 이는 막을 수 없는 힘입니다. 가끔 하느님께서 존재하지 않으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여기저기에서 고질적인 불의와 사악함과 무관심과 잔인함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어떤 것이 생명의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는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276항).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파스카는 우리에게 이러한 희망을 주며,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매일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오늘 선포된 복음이 말해주듯이, 부활 사건은 “주간 첫날”(요한 20,1)에 일어났다고 정확하게 묘사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은 우리를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그 첫날로 되돌려 놓는 동시에, 이제 죽음보다 더 강한 새로운 생명이 인류에게 밝아오고 있음을 선포합니다.

파스카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루신 새로운 창조이며, 새로운 시작이고, 하느님께서 옛 원수를 물리치심으로써 마침내 영원으로 이어진 생명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이 희망의 노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우리가 바로 그분을 세상 곳곳에 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달려가 모든 이에게 그분을 선포하고, 우리의 삶으로 부활의 기쁨을 전함으로써, 죽음의 망령이 드리운 곳마다 생명의 빛이 빛나야 합니다.

우리의 파스카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강복하시고 온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주시기를 빕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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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4월 2026,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