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1 Bibbia. Sacra Scrittura 2020.08.01 Bibbia. Sacra Scrittura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6년 4월 4일 성토요일

먼저 우리는 머물러야 하고, 침묵을 품고, 한계 안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겨야 합니다.

[여기 나오는 독서와 복음은 성무일도서에서 발췌된 것임을 밝혀 둔다. 주님 부활 대축일 – 파스카 성야 전까지 미사 전례가 없다]
제1독서: 히브 4,1-16
복음: 마태 27,62-66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무덤 속에서 살아 계신 아버지의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침묵하십니다. 그런데 바로 그 고요 속에서 새 생명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어둠 속 땅에 묻힌 씨앗처럼, 동트기 전의 정적에서 새 생명이 싹을 틔웁니다. 하느님께서는 시간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 기다림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생각에 “쓸모없어 보이는” 시간, 곧 멈춤과 공허함, 메마른 순간들조차도 부활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모든 침묵은 새로운 말씀을 준비하는 땅이 될 수 있고, 하느님께 바치는 멈춤의 순간들 역시 은총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땅에 묻히신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다 차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온유한 얼굴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조용히 지켜보시고, 기다리시며,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려고 물러나십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신뢰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 멈춤의 토요일에, 우리는 서둘러 부활을 맞이하러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먼저 우리는 머물러야 하고, 침묵을 품고, 한계 안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겨야 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빠른 답과 즉각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깊은 자리에서, 신뢰로 견디는 느린 시간 속에서 일하십니다. 그래서 무덤에 묻히신 토요일은 결코 꺼지지 않는 빛, 곧 파스카의 힘이 흘러나오는 자리가 됩니다. (레오 14세 교황, 일반알현, 2025년 9월 17일)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6/04/04.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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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4월 2026,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