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e ad Assisi il centenario del Transito di san Francesco Apre ad Assisi il centenario del Transito di san Francesco  (ANSA)

사도좌 내사원, 성 프란치스코 희년을 위한 교령 발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를 맞아 2026년 1월부터 2027년 1월 19일까지 특별한 해를 보내게 된다. 사도좌 내사원은 교령을 통해 성 프란치스코 희년에 다음과 같은 전대사가 수여된다고 발표했다. “이 특별한 해가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가능성에 따라, ‘가난뱅이’(poverello: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본받고, 가능한 한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며, 얼마 전 지낸 성년(聖年)의 취지가 헛되지 않도록 격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도좌 내사원 교령


사도좌 내사원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를 맞아, 전대사를 포함한 특별 희년을 발표한다.
2026년 1월 16일.

“우리 사부요 형제인 프란치스코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시고 그를 사람들 가운데 드높이시고 천사들 가운데 영광스럽게 하신 그분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도록 하십시오. 그분이 죽기 전에 우리에게 부탁하셨던 것처럼 그를 위해 기도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도 그와 함께 당신의 거룩한 은총에 참여시켜 주시도록 그분께 전구하십시오.”[1]

이제 막 마무리된 2025년 정기 희년의 은총의 열매가 여전히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가운데, 우리 모두는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로마 5,5 참조) 희망의 순례자가 되도록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기쁨과 성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이상적으로 연이어 더해졌습니다. 곧,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지상의 삶에서 천상의 고향으로 행복하게 떠난지 800주년입니다(1226년 10월 3일).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시의 성인의 삶과 그분의 업적과 관련된 다른 중요한 기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곧, 처음으로 성탄 구유를 재현했던 그레초의 구유 조성 800주년, 피조물의 거룩한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가인 ‘피조물의 찬가’(태양의 찬가) 작곡 800주년, 성인의 죽음 2년 전, 거의 새로운 갈바리오(골고타 언덕)라고 불리는 라 베르나 산에서 받은 다섯 상흔 800주년 등입니다. 2026년은 이전의 모든 기념 행사들의 절정이자 완성의 해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 해는 ‘성 프란치스코의 해’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 ‘세라핌적 사부’(Serafico Patriarca: 곧,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현대 시대에 성인이 되도록 부름받을 것입니다.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다”(사도 4,12 참조)는 것이 감탄할 만큼 사실이라면, 소위 성전(聖戰)이 난무하고 풍속이 문란해지며 그릇된 종교적 열정이 만연한 12세기와 13세기에 “세상에 하나의 태양이 떠올랐다”[2]는 것도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곧, 부유한 상인의 아들에서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 이 땅에 나타난 진정한 ‘제2의 그리스도’(alter Christus)’인 프란치스코는 복음적 삶의 구체적인 모범과 그리스도교적 완덕의 참된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시대는 프란치스코가 살았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고, 바로 이런 점에서 그의 가르침은 어쩌면 오늘날 더욱 더 유효하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적 사랑이 시들해지고 무지가 악습처럼 퍼져 나가며, 민족 간의 화합을 기치로 내세우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 정신이라기보다 이기심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은 때,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잠식하고 사회적 갈등과 폭력이 일상이 되며, 평화가 날이 갈수록 더욱 불확실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이 시기에, 이번 ‘성 프란치스코의 해’가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가능성에 따라, ‘아시시의 가난뱅이’(poverello: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본받고 가능한 한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며, 얼마 전 지낸 성년(聖年)의 취지가 헛되지 않도록 격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순례자로 이끌었던 희망이 이제는 실천적인 사랑의 열정과 열의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얼마나 큰 죄를 지었든, 죄를 지은 형제가 그대의 눈을 바라보고 자비를 청했는데도 그대의 자비를 얻지 못하고 물러서는 형제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도록 하십시오. 나는 그것으로 그대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고 또 그분의 종이며 그대의 종인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3]

익히 알려진 「어느 성직자에게 보낸 편지」(Epistola ad quendam ministrum)에서 인용한 이 놀라운 말씀을 통해 성 프란치스코는 익명의 형제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넸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엇보다 용서와 대사(大赦:indulgenza)가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자비의 기본적인 개념을 명확히 밝히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자비가 바로 호노리오 3세 교황이 예외적으로 프란치스코에게 직접 수여한 특전인 그 유명한 “아시시의 용서” 혹은 “포르치운콜라의 대사”라는 용서입니다. 이 특전은 “땅의 조그마한 일부”(Porziuncola라는 지명의 뜻)에 800년 전 세운 아시시 근교 작은 고대 성당을 8월 2일 방문하여 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를 한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성인이 자신의 기도가 그리스도의 대리자(교황)에 의해 응답받은 것을 확인하고, 포르치운콜라 성당의 축성식에 모인 사람들에게 베풀어진 은총을 선포하는 가운데 내뿜은 그 열정과 기쁨으로, 우리 신앙과 기쁨의 봉사자이신 레오 14세 교황 성하께서는 정기 희년 폐막과 맞물린 2026년 1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특별한 성 프란치스코의 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시기 동안 모든 그리스도인은 아시시의 성인의 모범을 따라 자신도 성화된 삶의 모델이 되고 평화의 지속적인 증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도좌 내사원은 희년의 목적을 더욱 완벽하게 이루기 위하여, 교황의 뜻에 따라 반포된 본 교령을 통해, 성 프란치스코 해를 맞아 통상적인 조건(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 하에 전대사를 수여하는 바이며, 이는 연옥 영혼들을 위한 위령 기도(대리 기도) 형태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전대사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회원들에게:
- 프란치스칸 1회와 2회, 3회와 재속회를 포함한 프란치스칸 가족 회원들.
- 성 프란치스코의 회칙을 따르거나 혹은 그의 영성에서 영감을 받았거나, 어떤 형태로든 그의 카리스마를 계승하는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 공적 또는 사적 신자 단체 구성원들.

2) 모든 신자들에게 구별없이:
죄를 멀리하는 마음으로, 성 프란치스코의 해에 참여하여, 전 세계 어디든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당이나 혹은 성 프란치스코에게 봉헌되었거나 어떤 이유로든 성 프란치스코와 연결된 예배 장소를 순례 형태로 방문하여, 희년 예식을 경건하게 따르거나 적어도 적절한 시간 동안 신심 깊은 묵상하며 하느님께 기도를 올려,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마음 속에 이웃에 대한 그리스도인 사랑의 감정과 민족들 간 화합과 평화에 대한 진정한 열망이 솟아나고,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녀 클라라, 프란치스코 수도 가족의 모든 성인들에게 드리는 전구로 마무리하는 신자들.

노인들과 병자들, 그들을 돌보는 이들과 중대한 이유로 집을 떠날 수 없는 모든 이들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이 어떠한 죄와도 떨어져 있고 통상적인 세 가지 조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이행하겠다는 뜻을 전제로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해’의 희년 예식에 영적으로 참례하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와 자신의 삶의 고통이나 시련을 봉헌한다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교회의 열쇠 권한을 통해 주어지는 이 같은 기회가 더 쉽게 실현되도록, 본 내사원은 적절한 권한을 지닌 수도회 사제들과 교구 사제들, 모든 사제들에게 늘 준비되고 관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기꺼이 화해의 성사를 거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본 교령은 성 프란치스코의 해 동안 유효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것은 무엇이나 무효이다.

로마, 사도좌 내사원에서, 주님 세례 축일 전  2026년 1월 10일 반포.

 

내사원장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

내사원 부원장 크시슈토프 유제프 니키엘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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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리야 형제의 회람 편지, 「수도회의 모든 관구에, 성 프란치스코의 죽음에 관하여」, 7 (FF 311).

[2]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천국편, 11, 50.

[3]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어느 성직자에게 보낸 편지」, 7-8 (FF 235).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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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대사(大赦)란 무엇인가?
대사는 이미 그 죄과에 대해서는 용서받았지만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일시적 벌[暫罰: 잠벌]을 하느님 앞에서 면제해 주는 것으로서, 신자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켜 교회를 통하여 자기 자신이나 죽은 이들을 위하여 얻을 수 있다. 교회는 구원의 분배자로서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공로의 보고를 나누어 준다(참조. 가톨릭교회교리서 1471-1479항).

 

17 1월 2026,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