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칭거 재단, 새 이사장에 로베르토 레골리 신부 임명
Salvatore Cernuzio
교회사 전문가로 잘 알려진 로베르토 레골리 신부가 요제프 라칭거-베네딕토 16세 바티칸 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2010년 3월 1일 설립된 라칭거 재단은 프로젝트와 컨퍼런스, 세미나를 통해 요제프 라칭거, 곧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신학과 저술에 대한 연구와 지식을 장려하고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레골리 신부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의 현대사 교수로, 교회사 학과와 학술지 「교황사 아카이브」를 이끌고 있다. 19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교황권과 교황청, 교황청 외교사에 관한 국제적 연구로 명성을 쌓은 그는 지난 10년간 이 직책을 수행한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의 후임이다. 올해 83세인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청 공보실장으로 10년의 임기를 마친 뒤 재단 이사장 직무를 맡아 수행해 왔다.
재임명과 전환 조치
1월 28일 발표된 보도자료에서 레골리 신부는 롬바르디 신부를 “10년 넘게 신중함과 확신으로 재단 활동을 이끌어 온 공적이고 온화한 얼굴”로 묘사했다.
보도자료에는 재단 조직 구성원 갱신을 알리는 공지도 함께 첨부됐다. 정관에 따라 조직의 임기가 5년 만에 만료됐기 때문이다. 보도자료는 “이전 5년 임기가 2025년에 종료됨에 따라, 재단이 소속된 교황청 국무원에서 임원의 재임명과 필요한 전환 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무원 총리는 레골리 신부를 이사회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리투아니아 주재 교황대사이자 오랫동안 베네딕토 16세의 개인 비서를 지낸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 아킴 부켄마이어 교수, 프란체스카 바졸리 변호사, 바티칸 라디오 행정국장과 교황 해외 사도 순방 조직 책임자를 지낸 알베르토 가스바리 박사 등의 인사들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재임명됐다.
교황이 임명한 과학위원회 위원으로는 쿠르트 코흐 추기경,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브루노 포르테 대주교, 그리고 루돌프 보더홀처 주교가 있다. 교황청 재무원이 임명한 감사위원장은 아우렐리오 인그라시아가 선임됐다. 국무원이 임명한 감사위원으로는 안드레아 필리피와 주세페 마스카루치가 있다. 한편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과 루이스 라다리아 추기경은 과학위원회 위원 임기를 마쳤다. 주세페 코스타 신부와 레나토 폴레티 박사는 이사회 위원직을, 알레산드로 로포는 감사위원장직을 각각 마쳤다.
롬바르디 신부에 대한 감사
신임 이사장 레골리 신부는 그동안 라칭거 재단에서 “소중한 봉사”를 해 온 모든 이에게 감사를 전했다. 레골리 신부는 먼저 레오 14세 교황과 파롤린 추기경에게 “재단에 보여준 세심한 호의”와 자신에 대한 “신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별히 롬바르디 신부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가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기준점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분이 뿌린 것을 풍성히 거두길 바랍니다.”
요제프 라칭거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를 향하여
레골리 신부는 또한 요제프 라칭거(1927–2027) 탄생 100주년 기념을 맞아 “흥미진진한 5년”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 행사는 이미 몇 달 동안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컨퍼런스, 출판, 전시회, 콘서트 등의 기획을 통해 준비되고 있다.
레골리 신부는 “신학자이자 교황으로서 라칭거의 유산은 사목적으로도 여전히 생생하며, 전 세계 많은 이들의 개인적 회심의 길에서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분의 사상의 생명력은 단순히 메시지를 전할 뿐 아니라 우리 시대의 신학적·문화적 논쟁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이사장은 독일 바이에른 주 출신 교황의 목소리가 “재단을 통해 계속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며 “이는 대학 강단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젊은이들이 신앙의 아름다움, 특히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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