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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Mary’s meals 2025.01.17 Mary’s meals 

메어리스 밀즈, 하루 300만 끼 학교 급식 달성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에 발표된 이 소식은 앞서 ‘리미니 미팅’ 개최 당시 「바티칸 뉴스」가 다룬 바 있다. 말라위에서 잠비아까지, 에티오피아와 아이티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받는 아이들은 2024년 대비 80만 명 늘어났다. 메어리스 밀즈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매그너스 맥팔레인 바로는 “목소리 없는 이들이 사는 세상 곳곳으로 나가라는 부르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Guglielmo Gallone - Città del Vaticano

 

국제기구 메어리스 밀즈(Mary’s Meals)가 9월8일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3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교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전 세계에 배포된 공식 성명 ‘300만 명 이상(More than 3 Million)’은 이 기구가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프로젝트를 확대해 2024년 초보다 80만 명의 아이를 추가로 지원하게 됐음을 알렸다.

희망의 메시지
「바티칸 뉴스」는 지난 8월 27일 이 소식을 미리 알린 바 있다. 당시 리미니 미팅에서 메어리스 밀즈(Mary’s Meals)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매그너스 맥팔레인 바로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투성이인 이 세상에서도 좋은 일들이 꽃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구의 사명을 재차 강조했다. “목소리 없는 이들이 사는 세상 구석구석으로 부르심을 받는다고 느낍니다. 학교에서 한 끼 식사가 미래를 다르게 꿈꾸게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젊은이들과 동행하며 그들의 창의성과 믿음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정신으로 매그너스 맥팔레인 바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인 9월 8일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이 선물을 바치고 싶었습니다. 메어리스 밀즈는 성모님 것이기에 이렇게 그분의 탄생 축일을 기념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한 날이 될 겁니다.”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방치된 이들 가까이에서 활동
스코틀랜드에서 출발한 이 기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잊힌 곳에서 활동한다. 분쟁과 정치 불안, 기후변화가 교육과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그런 곳들이다. 지난 18개월간 말라위와 잠비아에서 특히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가뭄과 홍수,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원받는 아동이 각각 130만 명과 60만 명을 넘어섰다. 전쟁으로 상처받은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에서는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수혜자가 3만 명에서 24만5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아이티에서는 갱단 폭력과 극심한 정치 불안 속에서도 19만60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매일 학교 급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기구는 성명에서 현실을 직시한다. 전 세계 초등학교 취학 연령 아동 7100만 명이 여전히 학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유럽과 영국, 미국, 캐나다의 초등학생을 모두 합친 수보다 많다. 학교 급식 프로그램이 출석률을 높이고 건강을 개선하며 새로운 미래 기회를 여는 구체적 도구가 되는 이유다.

미래를 향한 시선
탄탄한 협력 네트워크가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다. 메어리스 밀즈는 4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의지한다. 이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지역 학교에서 영양가 있고 안전한 식사를 준비한다. 이런 모델 덕분에 한 아이가 1년간 급식을 받는 데 25달러, 22유로, 19파운드면 충분하다. 성명은 “300만이라는 큰 숫자에도 우리는 한 번에 한 아이씩 생각한다”며 “모든 아이에게는 이름이 있고, 모두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라고 말했다. 메어리스 밀즈는 이 새로운 성과를 발판 삼아 전 세계적 연대를 다시 호소한다. 오늘날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 1억 8천 1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빈곤에 시달린다. 매일 수천 명이 굶주림 때문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다. 매그너스 맥팔레인 바로는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우리의 활동이 300만 명의 아이들에게 닿은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수천만 명이 여전히 굶주리고 배움의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학교에서 매일 급식을 받을 수 있도록 선한 마음을 가진 모든 분들이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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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9월 2025,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