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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종기도 말미에 아프리카 사도 순방이 연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교황 삼종기도 말미에 아프리카 사도 순방이 연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교황  (AFP or licensors)

교황, 아프리카 사도 순방 연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주치의들의 요청으로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사도 순방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황청 공보실은 “연기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성공회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사랑하는 형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의 남수단 방문이 연기된 것에 대한 교황의 유감스러운 마음에 함께한다”고 말했다.

Vatican News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종기도 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과 남수단 방문 일정을 연기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민주콩고와 남수단의 국민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제 다리 문제 때문에 7월 초로 예정된 여러분 나라의 사도 순방을 연기하게 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게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이번 사도 순방을 미루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느님의 도우심과 의학적 보살핌으로 제가 하루빨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앞서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는 오는 7월 2-7일 예정된 민주콩고·남수단 사도 순방이 연기됐다며 순방 날짜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니 공보실장의 발표

브루니 공보실장은 “교황은 오는 7월 2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민주콩고·남수단 사도 순방을 유감스럽게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도 진행 중인 무릎 치료의 효과가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하라는 주치의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방 날짜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 사도 순방은 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와 고마 두 도시를 방문하고 이어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연기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게 아니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기자들에게 “(사도 순방을) 연기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리치료의 결과가 좋았다면서도 주치의들이 교황에게 모든 것을 위태롭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황이 지나치게 무리한다면 지금까지 호전된 상황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영국 성공회 웰비 대주교 “사랑하는 형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합니다”

영국 성공회 수장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형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의 남수단 방문이 연기된 것에 대한 교황의 유감스러운 마음에 함께한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교황과 스코틀랜드 장로회 총회장 이안 그린쉴드(Iain Greenshields) 목사와 함께 “에큐메니칼 평화 순례”를 위해 함께 남수단을 방문하기로 한 바 있다. “저는 남수단 국민들과 그들의 도전, 남수단의 평화에 대한 희망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이 역사적인 방문을 할 수 있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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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6월 2022,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