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렌고 추기경 “교황님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화해를 향한 발걸음”

Deborah Castellano Lubov / 번역 이시권

몽골 울란바토르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Giorgio Marengo) 추기경은 세계가 전쟁과 온갖 위기로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카자흐스탄 사도 순방이 대화와 화해의 과업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확언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렌고 추기경은 교황의 제38차 해외 사도 순방과 관련해 자신의 혜안을 나눴다. 그는 중앙아시아 최초의 추기경이자 추기경단 최연소 구성원이다. 

마렌고 추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사도 순방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구체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하 마렌고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추기경님, 교황님의 이번 방문이 어느 정도는 선교 여정으로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저희는 이번 사도 순방을 선교 여정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이는 교황님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진정한 선교사라는 측면을 확인시켜줍니다.”

“교황님의 카자흐스탄 사도 순방은 저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같은 중앙아시아주교회의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또한 이 지역 전체의 평화와 화해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7차 세계·전통종교지도자 대회 참석도 카자흐스탄 사도 순방의 주요 이유 중 하나인데요. 중앙아시아에서 사목활동을 하신 추기경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번 방문과 교황님의 존재가 인근에서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평화와 대화를 촉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교황님의 존재가 대화와 화해의 과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큰 명성을 고려할 때 제7차 대회에 교황님이 참석하시게 된 것은 그러한 과정에서 특별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몽골도 교황님의 대회 참석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몽골에서 교황님은 많은 존경을 받고 계십니다. 교황님이 평화와 형제애의 문화를 증진하시고 대화를 장려하시기 때문입니다.”

종교간 대화와 중앙아시아에서 사목활동을 하시는 추기경님의 경험에 비춰볼 때, 개인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장벽이 있나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지역이 공존과 평화로운 협력에 관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교황님의 방문은 공존과 평화로운 협력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이 나라의 사회에서 그리고 이러한 국가들의 더 큰 사회에서도 말이죠.” 

“교황님과 같은 세계적인 지도자가 이 대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교황님의 방문이 대회가 표방하는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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