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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Leo XIV leads Angelus prayer at Castel Gandolfo Pope Leo XIV leads Angelus prayer at Castel Gandolfo  (ANSA)

[삼종기도] “평화를 위해,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레오 14세 교황은 7월 13일 카스텔 간돌포에서 바친 연중 제15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빈곤의 상황”에 놓여 있는 모든 이를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 이어 지난 7월 12일 바르셀로나에서 거행된 1900년대 초 신앙에 대한 증오로 순교한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소속 리카리오네 메이 수사의 시복식을 언급했다. 교황은 여름기간 동안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는 활동 교사와 교육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교황을 “따뜻하게 환대”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레오 14세 교황
삼종기도
자유 광장(카스텔 간돌포)
2025년 7월 13일, 주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 드린 간절한 질문으로 문을 엽니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루카 10,25) 이 질문은 우리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목마름을 보여줍니다. 구원을 향한 목마름, 실패와 악과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삶을 향한 간절함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바라는 것은 “상속받아야 선익”으로 묘사됩니다.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하인처럼 간청하거나, 협상해서 얻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듯이 인간에게 유산으로 전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선물을 받으려면 그분의 뜻을 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율법에는 “네 마음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 신명 6,5 참조; 레위 19,18)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실천하시는 생명의 율법이며,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온 존재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분을 바라봅시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인간을 향한 참사랑의 계시입니다. 곧 소유하지 않고 주는 사랑, 요구하지 않고 용서하는 사랑, 결코 버리지 않고 돕는 사랑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의 이웃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이의 이웃이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특히 낙담하고 실망한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죽음을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 동안 타인의 존재를 돌봄으로써 삶에 봉사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든 사회적 규칙에 우선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최고의 법입니다.

자비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께 항상 사랑과 구원의 뜻인 하느님의 뜻을 우리 마음에 받아들여, 매일 평화를 이루는 이가 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길 청합시다.

 

삼종기도 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곳 카스텔 간돌포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 참으로 기쁩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신 시민 당국과 군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토록 따스하게 맞아주신 모든 분께 마음을 전합니다.

어제(7월 12일) 바르셀로나에서는 1909년 신앙에 대한 증오로 순교한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소속 리카리오네 메이(당시, 프란체스코 베니아미노) 수사의 시복식이 있었습니다. 메이 수사는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도 헌신과 용기로 교육과 사목적 사명을 다했습니다. 이 순교자의 영웅적 증거가 모든 이, 특히 젊은이 교육을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큰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폴란드에서 오신 전례 아카데미 여름 과정 참가자들에게 반갑게 인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쳉스토호바 성지로 연례 순례를 떠나는 폴란드 순례자들에게도 마음을 보냅니다.

베르가모교구의 희년 순례가 오늘(7월 13일) 끝이 납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을 통과하기 위해 주교님과 함께 로마에 오신 순례자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희년을 거행하기 위해 로마를 방문한 페루 치클라요의 산 아우구스틴 대학 소속 타라노의 복자 아고스티노 사목 공동체에 인사를 전합니다. 본당 설립 400주년을 기념하는 알칼라 데 에나레스교구의 산 페드로 아파스톨 본당 순례자들과 콜롬비아 라과히라주 우리비아에서 온 레지오 마리애 회원들에도 인사를 전합니다. 자비로운 사랑의 가족 회원들과 시칠리아 알카모시의 아제시(Associazione Guide e Scout Cattolici Italiani)스카우트 1기 회원들에게 인사 전합니다. 끝으로 이곳에서 양성을 받고 있는 아우구스티노 수도원 수녀님들께 인사를 전합니다.

프랑스 리에스 음악 아카데미 청소년 합창단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시고, 노래와 음악으로 아름다운 선물을 나누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이곳에는 경찰관 출신 가경자 살보 다퀴스토의 이름을 딴 벨레트리 학교의 카라비니에리 과정에 있는 100명의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카라비니에리 사령관과 함께 장교 및 부사관 여러분께 인사 드리며, 국가와 시민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교육을 계속하시길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복무 중인 모든 분들께 힘찬 박수를 보냅시다.

여름철이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열립니다. 이런 소중한 봉사에 마음과 시간을 내어주시는 교육자와 활동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포니 영화제의 뜻깊은 의미를 함께 새겨보고 싶습니다. 올해는 “인간이 되어가기”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잊지 맙시다. 폭력과 전쟁으로 고통받고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를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여러분 모두 축복 가득한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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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7월 2025, 10:50

삼종기도(三鐘祈禱, 라틴어 Angelus 안젤루스)는 예수님 강생(降生) 신비를 기억하면서 하루에 세 번 바치는 기도다. (이 기도를 바치라는 표시로) 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에 종을 세 번씩 치면서 기도한다. 안젤루스(Angelus)라는 명칭은 라틴어로 시작하는 삼종기도 “Angelus Domini nuntiavit Mariae(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의 첫 단어인 안젤루스(Angelus)에서 유래됐다. 삼종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에 초점을 둔 세 개의 간단한 계응시구와 세 번의 성모송으로 구성된다. 또한 이 기도는 주일과 대축일 정오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과 교황이 함께 바친다. 삼종기도를 바치기 전에 교황은 그날 독서에서 영감을 얻은 짤막한 연설을 한다. 기도를 바친 다음에 교황은 순례객들에게 인사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안젤루스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도인 레지나 첼리(라틴어 Regina Coeli ‘하늘의 모후님’), 곧 부활 삼종기도를 바친다. 삼종기도는 세 번의 영광송을 바치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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