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8월 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레위 23,1.4-11.15-16.27.34-37
복음: 마태 13,54-58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그들이 예수님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그분을 인정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안다는 것과 인정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차이를 통해 우리는 누군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의견을 형성하고, 다른 이들의 말에 의지하고, 어쩌면 동네에서 가끔 마주칠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평범하고 피상적인 앎에 불과하며, 그 사람의 고유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겪는 위험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나쁜 것은 그들을 고정관념 속에 가두고 우리의 편견 속에 가두어 버리는 것입니다. (…) 우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의 핵심을 맞게 됩니다.
우리가 습관의 편안함과 편견의 익숙함이 만연하도록 내버려 두면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열고 경이로움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습관과 편견으로 [사안을] 검토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삶에서, 경험에서, 심지어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편견과 습관의 정당성을 확인받고자 할 뿐, 결국 변화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믿는 이들, 예수님을 안다고 믿는 이들, 이미 그분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역시 마찬가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과는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잘 들어보세요, 새로움에 대한 열린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놀라움에 마음을 열지 않고,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신앙은 서서히 사라지고 습관, 사회적 습관이 되어버리는 진부하고 장황한 호칭기도(litania)가 될 뿐입니다.
저는 경이로움에 대해 말했습니다. 경이로움이란 무엇일까요? 경이로움은 바로 하느님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그것입니다: “나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복음서를 읽어봅시다.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인정한 많은 사람들은 자주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하느님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경이로움을 느끼는 이 길을 따라야 합니다. 경이로움은 그 만남이 보통의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만남임을 확증하는 보증서와 같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7월 4일, 삼종기도)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08/01.html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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