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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1 Vangelo del giorno Parola di Dio Sacra Scrittura 2020.04.01 Vangelo del giorno Parola di Dio Sacra Scrittura  (BAV, Vat.lat.39, f.67v)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어린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초대받은 주님의 제자들

1독서: 탈출 23,20-23
복음: 루카 18,1-5.10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우리는 모두 [누구로부터 태어난] 자녀들입니다. 이는 곧 우리의 생명이 우리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받은 것임을 끊임없이 일깨워 줍니다. 생명이라는 위대한 선물은 우리가 받은 첫 번째 선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이 사실을 잊은 채, 마치 우리 존재의 주인들이 된 듯 살아가는 위험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근본적으로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사실, 인생의 모든 시기, 모든 상황, 모든 사회적 조건 속에서도 우리가 여전히 자녀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은 큰 기쁨의 이유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들이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 전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존재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그리고 우리 각자가 자녀들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아이들이 인류에게 주는 선물과 풍요로움은 차고 넘칩니다. 몇 가지만 떠올려 보겠습니다. 아이들은 신뢰와 순수함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방법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어린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어머니를 신뢰하고, 또한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모 마리아를 신뢰합니다.

동시에, 그들 내면의 시선은 악의, 이중성, 혹은 마음을 굳어지게 만드는 삶의 딱딱한 껍질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도 원죄를 갖고 있고 그래서 자기중심적이긴 합니다만 그들 안에는 여전히 내면의 순수함과 단순함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은 외교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느낀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 아이들은 사랑스런 다정함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스런 다정함이란 성경이 말하듯이 “돌 같은 심장”이 아니라 “살로 된 심장”을 갖는 것입니다(에제 36,26 참조). 사랑스런 다정함은 또한 시와 같습니다. 사물과 사건을 단순히 이용할 대상이나 도구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느끼는” 것입니다.

[…] 이 모든 이유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린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초대하십니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같은 이들이 하느님의 나라에 속하기”(마태 18,3; 마르 10,14 참조) 때문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2015년 3월 18일 수요 일반 알현)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10/02.html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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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0월 2025,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