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1독서: 바룩 4,5-12.27-29
복음: 루카 10,17-24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복음사가가 예수님의 기도에 대해 명시적으로 성령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그 기도가 흘러나온 예수님의 일상적인 묵상 상태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한 길에서 제자들과 함께 계실 때입니다.
예수님은 그 가운데에서 72명을 뽑아, 당신이 가려는 고을마다 파견하시며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루카 10장 참조). 그들을 알맞게 가르치신 뒤 파견하신 것입니다. 그 사명을 마치고 돌아온 72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까지도 "복종시켰다"며 자신들이 이룬 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루카 10,18)고 말씀하시며, 이어 성령 안에서 기뻐 뛰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마태 11,25).
루카가 전하는 이 본문은, 요한이 다락방에서의 고별 담화(요한 13–14장)를 전하는 본문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사명 안에서 성령의 계시에 대하여 특별하게 의미심장하고 설득력 있는 본문입니다. […] 사랑이신 성령과 일치된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와 행위 전체에는 마음의 무한한 풍요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영혼에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9).
그러나 동시에 그 말씀 안에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진리의 확고한 힘을 담고 있고, 따라서 성령의 활동 아래, 우리가 마음을 열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도록 끊임없이 초대하고, 그곳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 모든 것 안에서 드러나는 것은 바로 “성령의 힘”이며, 더 나아가 파라클리토 성령의 현존과 행위로 인간의 위로자, 거룩한 진리의 확정자, "이 세상의 통치자"로서 성령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1990년 7월 25일 수요 일반 알현)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10/04.html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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