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고통이 우리 안에 비친 하느님 선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Devin Watkins
레오 14세 교황이 11월 17일 교황청 미성년자 보호 위원회가 주최한 “존엄을 지키는 공동체 만들기”라는 주제의 회의 참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행사에 참여한 남녀 축성 생활자들에게 모든 이들, 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의 존엄을 존중하는 공동체를 어떻게 건설할지 성찰하도록 격려했다.
모든 인간에게 존엄을 부여하시는 분은 하느님이라며 인간 존엄은 선물이지 공로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교황은 말했다.
“인간 존엄은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를 하나하나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존재하도록 원하신, 그리고 지금도 그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는 데서 비롯됩니다. 모든 인간의 얼굴에는 피로나 고통이 서려 있어도 창조주의 선하심, 즉 어떤 어둠도 끌 수 없는 빛이 반영돼 있습니다.”
레오 교황은 축성 생활자들에게 다른 이들의 짐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그들에게 존중과 온유함으로 다가갈 것을 촉구했다.
“우리 이웃에 대한 보살핌과 보호는 또한 인식할 수 있는 시선과 들을 수 있는 마음에서 생겨납니다. 이웃의 삶에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정한 자유를 배우는 길입니다. 즉 지배하지 않고 봉사하는, 소유하지 않고 동행하는 그런 자유입니다.”
교황은 수도자들이 정결, 가난, 순종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선택했다며, 그들의 “그리스도께 대한 전적인 헌신”이 자유로운 마음으로 진정으로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어 회의 참가자들에게 그들의 경험을 타인과 나누고 어떻게 “모든 형태의 학대”를 예방할지 배우도록 초대했다.
“공동체가 각자가 존중받고, 경청되고, 가치 있게 여겨지는 신뢰와 대화의 모범이 되도록 여러분이 이 헌신을 계속 이어 나가길 촉구합니다. 자비와 함께 정의가 살아있는 곳마다, 상처는 은혜의 문이 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끝으로 교황청 미성년자 보호 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지지를 표했으며, 축성 생활자들이 교회의 “보호 문화 속에서의 성장”을 촉진하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격려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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