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와 바르톨로메오 1세 공동 선언문,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Vatican News – Stefano Han
교황 레오 14세와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는 11월 29일 공동 서명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회 역사상 첫 번째 공의회인 니케아 공의회 소집 1,700주년을 맞아, 레오 14세와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는 콘스탄티노폴리스 교회의 수호성인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전날 성 게오르기우스 총대주교구 성당에 모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 기도한 뒤, “주님을 찬송하여라, 선하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시편 106:1)이라는 제목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공동 선언문은 먼저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기념행사가 이 공의회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니케아 신경에 표현된 신앙은 모든 그리스도교인의 완전한 일치를 위한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선언문은 제1차 니케아 공의회의 결정 사항 중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통된 부활절 날짜를 정하는 기준도 제시되어 있었음을 언급한다. 특히 올해 전 그리스도교 세계가 같은 날 부활절을 지켰다는 점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하고 이렇게 매년 가장 큰 축일을 함께 지낼 수 있는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자는 공동의 소망도 표시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올해가 성 바오로 6세 교황과 세계 총대주교 아테나고라스가1054년의 상호 파문을 철회했던 역사적 공동 선언 60주년이 되는 해임도 언급했다.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인 「우리 시대」(Nostra Aetate) 60주년을 떠올리며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모든 행위를 거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진정한 종교 간의 대화는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를 가진 민족들의 공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레오 14세와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는 현재의 국제 정세를 우려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인류 가족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그들이 마음에 용기를 얻고 사랑으로 결속되어, 풍부하고 온전한 깨달음을 모두 얻고 하느님의 신비 곧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갖추게 하려는 것입니다.”(콜로새서 2:2)라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기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