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11월 0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제1 독서: 로마 12, 5-16ㄴ
복음: 루카 14, 15-24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그리스도인은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입니다. 기쁨에 초대받은 사람입니다. 구원받았다는 기쁨, 구속받았다는 기쁨,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하는 생명에 참여한다는 기쁨에 초대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쁨입니다.
잔치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웃고, 축하하며, 행복해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혼자서 잔치를 벌이는 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포도주병을 열고 마시는 것은 어느 정도 따분한 것인데 그것은 다른 일이지요. 잔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내가 초대받았듯이, 초대받은 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나누는 것입니다.
(...) 교회는 모두를 위한 곳입니다. 제가 방금 언급한 이들, 즉 가장 소외된 이들로부터 시작해서 말입니다. 교회는 모든 이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대단히 관대하시며 모든 문을 활짝 여십니다. 주님께서는 심지어 자신에게 “주님, 저는 당신께 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까지도 이해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이해하시고 기다리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자비로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예’라고 말하고서는 ‘아니요’라고 행동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그는 감사하는 척하지만, 아름다운 말들만 늘어놓을 뿐, 진실은 자기 길을 갑니다. 그리고 그는 예의는 갖추지만, 주님의 뜻이 아닌 자기 뜻을 행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2013년 11월 5일, 산타 마르타 미사 강론)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11/04.html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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