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11월 0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제1 독서: 에제 47, 1-2.8-9.12
제2 독서: 1 고린 3, 9-11.16-17
복음: 요한 2, 13-22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오늘 복음(요한 2, 13-25)은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내쫓으신 사건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습니다”(요한 2, 15). 예수님께서는 돈과 모든 것을 성전에서 쫓아내셨습니다.
이 행동은 사람들과 제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는 분명히 예언자적인 행동으로 보였고, 그래서 거기에 있던 사람 중 일부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18절)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일을 하는 거요? 당신이 그런 일을 할 권한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시오. 그들은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임을 증명해 줄 만한 거룩하고 기적적인 표징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19절) (…) 요한복음을 따라 볼 때,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첫 선포를 보게 됩니다: 십자가 위에서 죄의 폭력으로 파괴된 그분의 몸은 부활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보편적 만남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의 장소가 되십니다. 이 때문에 그분의 인성은 진정한 성전이 됩니다. 그곳에서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드러내시고, 말씀하시며, 만나 주십니다. 참되게 하느님을 흠숭하는 자들은 단순히 물질적 성전의 관리자나 종교적 권력, 혹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영과 진리”로 흠숭하는 사람들입니다. (요한 4, 23) (프란치스코 교황, 2015년 3월 8일, 삼종기도)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11/09.html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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