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의 가르침: 12월 11일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Beati pacifici, quoniam filii Dei vocabuntur].” (마태 5,9)
완전함은 평화 안에 있는데, 곧 아무것도 우리와 상반되는 것이 없는 그런 평화 안에 완전함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평화를 이루는 자들"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립니다. 왜냐하면 그들 안에는 하느님께 저항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자녀들은 아버지와 닮아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들을 조절하여 이성, 즉 마음과 정신에 복종시키는 이들이 바로 자신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이루는 자들"입니다.
이 방식으로 육적인 탐욕들을 정복하면서 그들은 하느님의 왕국에 속한 자들이 됩니다.
그 왕국 안에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질서 잡힙니다. 왜냐하면 인간 안에서 가장 중요하고 탁월한 부분[마음과 정신]이 다른 부분들 즉, 우리와 짐승들이 공유하는 부분들을 지배하여, 저항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 안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 즉 마음과 이성조차도 그 자체로 훨씬 더 높은 것에, 다시 말해 바로 진리 자체인 하느님의 외아드님께 복종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상급자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는 자기보다 하위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땅에서는 선한 의지를 가진(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평화입니다. (루카 2, 14).
이러한 방식으로 진실하고 완벽한 지혜로운 자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악하고 비뚤어진 자들을 지배하는 이 세상의 임금은 이 지극히 평온하고 지극히 질서정연한 왕국으로부터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이 평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있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쫓겨난 악마가 밖에서 무슨 박해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이는 하느님의 영광을 증가시킬 뿐입니다. 이 건축물 안에서 악마는 아무것도 망가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의 간계들은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고, 오히려 그 건축물의 견고함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만 할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오 5, 10)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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