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의 가르침: 12월 12일
10. 그러므로 이 내용 모두는 여덟 개의 행복에 대한 선언입니다. 이제부터 앞으로는 주님께서 하실 말씀에 대한 것들인데, 주님은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받을 때, 너희는 행복하다.”
이전에 선포된 선언들은 일반적으로 모든 이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행복하여라, 너희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에서 “너희가 땅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모든 다른 선언들도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는 이들은 행복하다.”라는 여덟 번째 선언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모든 이에게 하신 말씀이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전 말씀 역시 듣고 있던 사람들과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 가치 있는 것이었지만 지금부터 주님께서는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이후에 하시는 말씀 역시 특별히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하신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자리에 없던 이들과 후대에 올 모든 이들에게도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선언들의 각 단계에[여덟 단계] 대해 주의 깊게 숙고해야 합니다.
이 행복은 겸손으로 시작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곧, [마음이] 교만으로 부풀어 오르지 않은 이들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비록 지금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낄지라도, 이생의 끝에 닥칠 형벌에 빠질지 두려워하여 자신의 영혼이 하느님의 권위에 복종한다면 그들은 행복한 것입니다.
바로 겸손에서 출발하여 이제 영혼은 거룩한 성경의 지혜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제 영혼은 배우지 못한 이들에게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것을 경멸하지 않으면서도, 까다롭고 고집스러운 논쟁으로 반항적이지 않은 경외심 가득한 온유함을 드러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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