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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Papa all'Angelus, 'cessi ogni violenza nella Repubblica del Congo' Il Papa all'Angelus, 'cessi ogni violenza nella Repubblica del Congo'  (ANSA)

[삼종기도] 교황, 민주 콩고 동부 지역에서 모든 폭력을 중단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모색할 것을 호소.

레오 14세 교황이 12월 14일 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끄트머리에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다시 발생한 충돌에 대해 염려를 표했다. 교황은 민주 콩고 국민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분쟁 당사자들에게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단하고, 미국의 중재로 콩고와 르완다 대통령이 지난 6월에 서명한 평화 협정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주일 삼종기도
레오 14세 교황

성 베드로 광장
2025년 12월 14일, 대림 제3주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설교 때문에 감옥에 갇혀 죄수가 된 세례자 요한을 만나러 가게 합니다(마태 14, 3-5 참조). 그는 쇠사슬에 묶여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예언이 비록 억압받을지라도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자유의 목소리로 남아 있다는 표징이 되었습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서 전해 들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마태 11, 2)은 그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3절) 하고 물었습니다. 진리와 정의를 구하는 이, 자유와 평화를 기다리는 이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바로 그분께서 메시아, 곧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해 약속하신 구원자이십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그분께서 사랑하시고 섬기셨던 이들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그분을 대변하는 이들은 바로 가장 보잘것없는 이, 가난한 이, 병든 이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하신 일을 통해 당신이 누구이신지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하신 일은 우리 모두에게 구원의 표징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만나면 빛도, 말도, 만족도 없는 삶이 다시 의미를 찾게 됩니다. 눈먼 이들이 보고, 말 못하는 이들이 말하며, 귀먹은 이들이 듣게 됩니다. 나병으로 일그러졌던 하느님의 형상이 온전함과 건강을 되찾게 됩니다. 감각이 완전히 사라진 죽은 이들조차도 되살아납니다(5절 참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복음, 가난한 이들에게 전해진 기쁜 소식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 그 사실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절망과 고통의 감옥에서 해방해 줍니다. 모든 예언은 그분 안에서 기다리던 성취를 이룹니다. 실제로 인간의 눈을 열어 하느님의 영광을 보게 하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폭력과 증오로 목소리를 빼앗긴 억압을 받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찾아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진리에 귀를 막게 하는 이념들을 물리치십니다. 그분께서는 일그러진 몸의 모습을 치유하십니다.

생명의 말씀은 마음을 죽음으로 이끄는 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제자들로서 우리는 이 대림 시기에 구세주를 기다리며 하느님께서 세상을 위해 하시는 일에 관심을 끌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구세주를 만나는 자유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필립 4, 4). ‘기뻐하여라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오늘 대림 제3주일 미사는 바로 이 초대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기뻐합시다. 삶의 의미를 잃은 것 같고 모든 것이 어둡게 보일 때, 말문이 막히고 이웃에게 귀를 기울이기 힘들 때, 특히 시련의 시간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과 관심과 기쁨의 모범이신 동정 성모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 아드님의 행적을 본받아 가난한 이들과 빵과 복음을 나누는 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시다.


***

삼종기도를 바친 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 12월 13일 스페인의 하엔에서 지난 1936-1938년에 발생한 종교 박해 때 신앙에 대한 증오로 순교한 에마누엘레 이즈키에르도 신부와 그의 동료 58명, 안토니오 몬타녜스 치케로 신부와 그의 동료 64명의 시복식이 거행됐습니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 1944-1945년 나치 독일의 (프랑스) 점령기간에 신앙에 대한 증오로 순교한 레이몽 카이레 신부, 작은형제회 소속 제라르 마르탱 상드리에 신부, 로제 발레 신학생, 평신도인 장 메스트르와 이들의 동료 46명의 순교자가 시복됐습니다. 자기 백성 곁에 머물고, 교회에 충실했기에 박해받고, 목숨을 잃은 복음의 용감한 증인들인 이 순교자들을 주신 주님을 찬미합시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재개된 상황을 매우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민주 콩고 국민과 함께하고 있음을 전하며, 분쟁 당사자들이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평화 과정을 존중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모색할 것을 촉구합니다.

여러분 모두, 로마 시민, 이탈리아와 전 세계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애정 어린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브라질의 벨루오리존치,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와 스플리트,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온 신자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한국, 탄자니아, 슬로바키아에서 온 신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메스트레, 비안카빌라, 부시술티리노에서 온 단체들에 인사를 전합니다. 모르네세 이탈리아 협회의 졸업생들, 풀리아 교향악단, 코라토의 오아시스 나자렛 재단, 알카모의 살레시오회 오라토리오 청년들, 로마의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본당에서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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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2월 2025, 12:31

삼종기도(三鐘祈禱, 라틴어 Angelus 안젤루스)는 예수님 강생(降生) 신비를 기억하면서 하루에 세 번 바치는 기도다. (이 기도를 바치라는 표시로) 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에 종을 세 번씩 치면서 기도한다. 안젤루스(Angelus)라는 명칭은 라틴어로 시작하는 삼종기도 “Angelus Domini nuntiavit Mariae(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의 첫 단어인 안젤루스(Angelus)에서 유래됐다. 삼종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에 초점을 둔 세 개의 간단한 계응시구와 세 번의 성모송으로 구성된다. 또한 이 기도는 주일과 대축일 정오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과 교황이 함께 바친다. 삼종기도를 바치기 전에 교황은 그날 독서에서 영감을 얻은 짤막한 연설을 한다. 기도를 바친 다음에 교황은 순례객들에게 인사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안젤루스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도인 레지나 첼리(라틴어 Regina Coeli ‘하늘의 모후님’), 곧 부활 삼종기도를 바친다. 삼종기도는 세 번의 영광송을 바치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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