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6년 4월 9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제1독서: 사도 3,11-26
복음: 루카 24,35-48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부활하신 분께서는 (...) 당신의 친구들인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는데, 그들이 당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강요하지 않으시며 지극히 신중하게 행동하십니다. 그분의 유일한 바람은 제자들과 다시 친교를 이루고, 그들이 죄책감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우리는 주님께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다락방에서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놀라운 힘을 보여주신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심연으로 내려가셔서 그곳에 갇힌 사람들을 해방시키신 후, 두려움으로 겁먹은 제자들이 문을 잠가 놓고 있는 방에 들어가시어 아무도 감히 바라지 못했을 선물, 곧 평화를 가져다주십니다.
그분의 인사는 평범하고 거의 일상적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 하지만 이 인사에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거의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몸짓이 함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의 흔적이 있는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 그 비극적인 순간에 자신을 부인하고 버린 바로 그들 앞에서 왜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셨을까요? 왜 그 고통의 흔적을 숨기지 않으시고, 수치심의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것을 피하지 않으셨을까요?
그럼에도 복음은 제자들이 주님을 뵙고 기뻐했다고 전합니다(요한 20,20 참조). 그 이유는 매우 심오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당신이 겪으셨던 모든 고통과 온전히 화해하셨습니다. 원망의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 상처들은 책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불충실보다 더 강한 사랑을 굳건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실패하는 순간에 하느님께서 물러서지 않으셨다는 증거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일반알현, 2025년 10월 1일)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6/04/09.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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