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탈리아 남부 아체라를 사목 방문하여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다
Vatican News
아체라는 나폴리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14km 떨어진 인구 약 5만 8천 명의 마을이다. 이 지역의 역사는 오래되어 선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 시대에 ‘캄파니아 펠릭스(행복한 캄파니아)’라고 불리며, 이탈리아 반도에서도 가장 비옥한 지대의 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실제로 그 풍요로운 전원 지대의 농축산업은 오랜 세월에 걸쳐 아체라 경제의 중심을 담당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체라는 ‘테라 데이 포키(불의 땅)’라고 불리는, 나폴리-카세르타 사이에 펼쳐진 유해 폐기물의 불법 투기 및 소각으로 인한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상징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생태적 회개를 주제로 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서명한 날(2015년 5월 24일)로부터 5주년을 기념하여, 2020년 5월 24일 아체라 방문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연기되었고, 그 후 실현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레오 14세는 이번에 전임 교황의 뜻을 이어받아 ‘불의 땅’을 방문하여 주민들과 함께했다.
레오 14세가 이탈리아 캄파니아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8일에 막 끝난 폼페이와 나폴리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교황은 23일 이른 아침, 아체라시의 운동장에 헬리콥터로 도착했다. 아체라 교구의 안토니오 디 돈나 주교를 비롯한 지역 교회 관계자들과 캄파니아 주지사, 나폴리 시장, 아체라 시장 등 행정 대표들의 환영을 받으며 아이들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시 중심부로 교황 전용차를 타고 이동한 교황은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아체라 교구의 대성당에서 교황은 캄파니아 주의 주교, 사제, 수도자, 그리고 환경 오염 피해자의 유가족들과 여전히 그 피해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교황은 피조물과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일 것을 권유함과 동시에, 자연과 사회의 환경을 오염시켜 온 은밀한 이익의 집중과 공동선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회개를 촉구했다.
이어 교황은 시내 광장에서 환경 오염 문제를 안고 있는 ‘테라 데이 포키’ 지역에 속한 각 지자체 수장들과 신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교황은 “이 지역과 지구 전체를 치유하는 선을 건설하기” 위해 “경제적, 사회적 사고방식, 나아가 종교적 의식에서의 진정한 변화”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했다.
그리고 개인주의나 소비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경제와 그 체제의 추구,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표현된 것처럼 극소수 사람들의 막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기술 개발과는 대조를 이루는 생태학적 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교회와 지자체 대표들의 배웅을 받은 교황은 헬리콥터를 타고 아체라를 떠나, 같은 날 오후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