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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TICAN-RELIGION-POPE-ACERRA VATICAN-RELIGION-POPE-ACERRA  (AFP or licensors)

교황, “변화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탈리아 남부 아체라를 방문하여 유해 폐기물의 불법 투기·매립, 소각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불의 땅’이라 불리는 지역의 지자체 수장들과 신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Vatican News


아체라 시내 광장에서 열린 모임에는 지난 수십 년간 유해·특수 폐기물의 불법 투기나 불법 매립으로 인한 토양·수질 오염, 불법 폐기물의 소각·화재 등으로 확산되는 연기와 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 때문에 ‘불의 땅’이라 불려온 일대의 각 지자체 수장들과 신자들이 참석했다.

레오 14세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인사말에서 아체라 방문의 주된 목적을 “생명의 싹이 곧바로 죽음의 위협에 노출되는 상황을 마주하며, 모든 정직한 마음이 느끼는 존엄과 책임감의 고조를 강화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신앙의 은총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마음의 고양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품고 계신 생명의 계획을 위해 모든 사람 안에서 협력자를 찾고 계심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이 땅에는 ‘생명’과 ‘정의’가 있고 “우리는 생명을 선택하고 죽음의 사슬에서 스스로를 해방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한 교황은 “포기나 타협, 필요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미루는 것은 언제나 미묘한 편의성을 지니고 있다. 운명론, 한탄, 타인에 대한 책임 전가는 불법 행위의 온상이자 양심의 황폐화의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각자가 그 책임을 지고, 정의를 선택하며, 생명에 봉사하도록”, “공익은 일부 사람이나 크고 작은 특정 집단의 이익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재생의 시간’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에게, 이는 기억을 지워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윤리적 행동과 함께 기억을 살리는 시간이며,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모든 이에게 호소했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감에서 우러나오는 환경 문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라고 언급하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청년 교육은 물론 모든 사람의 교육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지역과 지구 전체를 치유할 선을 건설하기 위해” 경제적·사회적 사고방식, 나아가 종교적 의식에서의 진정한 변혁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했다.

그리고 개인주의나 소비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경제와 그 시스템의 추구, 인간관계에 대한 더 깊은 배려, 공동선의 증진, 지역 사회에 대한 애착, 이민자와 이주자의 수용 및 사회 통합 등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풍요로움을 배워 나가자고 권유했다.

올해 선종 800주년을 맞이하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평화가 타인에 대한 배려 위에 성립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한 교황은, 우리는 공존을 배우기 위해 같은 집, 즉 지구에 살고 있으며, 이 집의 문제는 모두의 문제이고, 그 아름다움은 모두의 아름다움이라고 사람들의 의식에 호소했다.

 


 

24 5월 2026,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