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6년 5월 25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제1독서: 창세 3,9-15.20
복음: 요한 19,25-34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주님께서는 우리가 수많은 위험 속에서 피난처와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이런 까닭에 십자가에 가장 높이 매달리신 순간에 사랑하시던 제자뿐 아니라 모든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 성모님은 옵션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유언입니다. 여행자에게 휴식이 필요하듯이,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야 하듯이, 우리는 성모님이 필요합니다. 어머니 없이, 어머니의 보호 없이,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삶에 휩쓸린 채 살아가는 것은 신앙에 큰 위험을 초래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사실을 아시고 어머니를 모시라고 당부하십니다. 이는 영적인 예절이 아니라 삶의 요청입니다. 성모님을 사랑하는 것은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없다면 우리는 자녀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을 아버지로,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신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모님에 대해 이렇게 가르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께서는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지로서 빛나고 계신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 8장 V. 68항). 성모님은 표지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표지이십니다. 우리가 이 표지를 따르지 않으면 길을 잃게 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삶의 이정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정표는 이미 목적지에 도달하신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모성애로 아직도 나그넷길을 걸으며 위험과 고통을 겪고 있는”(같은 곳, 62항) 우리를 이끌어주십니다. 과연 누가 그분보다 더 잘 우리와 함께 이 여정을 걸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십자가 아래에서 어머니를 모신 제자처럼, 복음이 말하듯이 “자기 집에”(요한 19,27) 모신 것처럼, 우리도 성모님을 우리 집에. 우리 마음에, 우리 삶에 초대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 ‘로마 백성의 구원’ 성화 안치 축일 미사 강론, 2018년 1월 28일)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6/05/25.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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