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시아 교회에 보낸 메시지. “바벨탑을 쌓는 건축가가 아니라 친교의 건축가가 되십시오”
Vatican News
“바벨탑을 쌓는 건축가가 아니라 친교의 건축가가 되십시오. 무너질 탑의 주인이 아니라 다가올 하느님 나라의 종이 되십시오.” 이는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7월 20-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정기총회에 교황 특사로 파견된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뭄바이대교구 명예 대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부한 내용이다. 교황은 회칙 「위대한 인간성」(Magnifica humanitas) 16항에 담긴 권고, 곧 “우리 행동에 하느님을, 우리 선택에 인간을 중심에 두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교황의 그라시아스 추기경에 대한 특사 임명은 지난 5월 23일 자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를 통해 발표됐다. 교황은 라틴어 서한을 통해 회칙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신자들과 주교들에게 “우리 시대의 일에서 기꺼이 궂은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사랑하는 아시아 교회가 “신앙과 인류애 안에서 끊임없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가난한 이, 이주민, 병든 이들이 “모퉁잇돌”이 될 것입니다
교황은 시편 85편을 인용하며 회칙에서 밝혔듯이, 교회 공동체 전체의 이러한 헌신 덕분에 “버림받은 돌, 곧 가난한 이, 병든 이, 이주민, 어린아이들이 모퉁잇돌이 될 것이며, 그리하여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견고하고 따뜻한 공동의 집이 세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므로 교황은 목자이자 아버지의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또 다른 바벨탑 쌓기를 멈추고, 선을 건설하는 데 힘을 합칠 것”을 권고했다. “그리하여 인류가 결코 아름다움을 잃지 않도록 하고, 세상이 인간 마음속에 하느님께서 거하시기를 원하시는 자리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두 로사리오 페랑 추기경의 요청
끝으로 교황은 지난 6월 24일 서명한 서한에서 고아·다만대교구장 필리페 네리 안토니우 세바스티앙 두 로사리오 페랑 추기경이 교황 특사 임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교황 특사(그라시아스 추기경)를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그분의 배필이신 성 요셉의 자애로운 보호에 맡긴다며 서한을 끝맺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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