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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사회경제적 도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미래는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사회경제적 도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교황 “발전의 척도는 이윤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메시지를 통해 1월 12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코로나19위원회와 딜로이트 네트워크의 공동주최로 라테라노궁에서 열린 “미래 준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이며 재생가능한 경제 건설” 개막행사에 함께했다. 교황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많은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ndrea De Angelis,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정숙

경제와 금융이 사람과 어머니인 땅에 봉사하도록 하는 의지의 선언에 그치지 말고 구체적으로 헌신해야 한다. 발전의 척도는 곧 빈곤에서 벗어나 존엄하게 일하는 사람들이지, 단기간의 이윤이나 팽창·이윤의 논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교황은 이 같은 희망과 함께 “미래 준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이며 재생가능한 경제 건설”이라는 제목으로 라테라노궁에서 열린 행사의 참석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 행사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이하 교황청 인간발전부)의 코로나19위원회와 딜로이트 네트워크(Network Deloitte)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이러한 작업이 복음의 실현과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가능한 최고의 과학을 활용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요청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우리의 헌신에 달려있습니다.”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리를 대유행 이전으로 되돌아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며,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접근방식을 바꿀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쳤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동의 집(지구)의 돌봄, 백신 분배, 기아, 빈곤과 무기 거래의 증가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불의와 불평등” 그리고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교황은 경제와 금융계가 중요한 책임을 지닌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진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과 피조물에 대한 봉사를 위한 구체적인 헌신인 빈곤 퇴치와 고용을 위한 공동 헌신의 측면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이 저마다 일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 하고 되물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은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여기서부터 현 사회·경제 시스템의 부적절함을 드러나게 하고, 사회를 변화시킨 코로나19 대유행의 전 지구적 도전을 분석하며, 자연과 인간과 사회 전체를 가치 있게 만드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준비하기 위해 화상 회의와 대면 참여의 형태로 전문가와 경제학자들이 비공개 작업을 시작했다. 

다르게 생각하십시오

교황청 인간발전부 임시 장관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은 기조연설에서 “현재의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의 현 생활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일련의 긴 경고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안이한 태도’의 사고방식과 점진적·일차원적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또 다른 경종”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한 체르니 추기경은 “우리가 이 비상사태를 회복력 있는 방식으로 벗어나려면 대안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연설을 마쳤다. “미래 준비라는 개념은 우리가 이전에 사용한 적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의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고, 이 위기의 시기를 넘어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도전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과 우리 지구를 위한 특별한 관심을 통해 모든 사람이 평화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총체적이며 체계적인 변화를 통해 시작됩니다.”

더 나은 자원 투자

회의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악화시켰다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기업의 역할을 시작으로 향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딜로이트 글로벌의 푸닛 렌젠 최고경영자는 기후위기가 인류가 직면해야 할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사회의 유익을 위해 자원을 더 나은 방식으로 활용하려면 비즈니스계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동의 집과 새로운 기술

참가자들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공동의 집의 돌봄 △가치를 방어할 수 있는 역량 △모든 사람의 복지를 위한 필수원칙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듣게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참가자들은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자원을 최적화하고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선순환을 가능케 하는지 설명했다. 교황청립 사회학술원 원장 스테파노 자마니(Stefano Zamagni) 교수는 경제가 사회, 환경, 형제적 관점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교황청 인간발전부 임시 차관 겸 코로나19위원회 책임자 알레산드라 스메릴리(Alessandra Smerilli) 수녀는 마무리 연설에서 평화, 행동, 상호 연결, 돌봄과 같은 단어들이 경제 시스템의 재고 과정과 개혁 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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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월 2022,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