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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에서 파롤린 추기경 아부다비에서 파롤린 추기경  

파롤린 추기경 “기후변화는 생활양식 변화로 해결할 수 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지난 11월 6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후행동에 관한 글로벌 종교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황청의 입장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헌신을 설명했다. 기후위기는 각 회원국들이 다뤄야 할 문제지만 윤리, 도덕적 차원이 있기에 종교 지도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Christopher Wells 

세계 주요 종교 공동체와 전통 종교를 대표하는 30여 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해 각각의 공동체를 동원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종교 간 선언문에 서명하고,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COP28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6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참석했다. 행사 후 파롤린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종교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역할과 국제 외교에서 교황청의 고유 역할을 설명했다. 

이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추기경님,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기후변화 문제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네, 저도 기후변화가 세속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치인과 정치계, 과학자 등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죠. 그러나 저는 종교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교황청이 매우 강조하고 있는 윤리적 차원, 도덕적 차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해 종교 지도자가 무언가를 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에 종교계가 동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황청에 대해 말하자면, 교황청은 전 세계에 걸쳐 외교관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들 사이에서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교황님과 교황청의 역할을 어떻게 보시나요?

“교황님이 기후변화 문제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교황님이 반포하신 두 개의 문헌, 곧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와 그 회칙의 후속 교황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eum)가 그 증거입니다. 「찬미받으소서」는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교황청은 탄소배출감소,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두 가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생활양식(stile di vita)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입니다. 교황님이 말씀하신 대로 피조물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자연을 해치지 않으며 책임 있는 관리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생활양식을 정말로 바꿔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류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두 번째로 교육(educazione)입니다. 새로운 세대를 가르쳐서 이 세상의 자원을 다른 방식으로 선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교황청은 교육에 대해 보편적, 세계적으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파리기후협약(COP21)에 서명할 때도 이 점을 고려했습니다. 교황청이 강조한 점이 바로 교육입니다. 교황청도 바티칸 시국과 관련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 몇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현상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새로운 세대가 이 세상의 자원을 적절하게 선용하도록 교육하는 측면에서 정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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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1월 2023, 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