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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9 Santa Messa per la Pace ad Haiti 2026.05.09 Santa Messa per la Pace ad Haiti  (@VATICAN MEDIA )

파롤린 추기경 “비인도적 이익이 인신매매와 사회를 황폐화하는 전쟁을 부추깁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5월 9일 성모 대성전 내 스포르차 경당에서 아이티의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세상의 고통 앞에 무관심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특히 카리브해 연안 국가인 아이티에서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포함해서, “하느님께서는 불의와 궁핍으로 고통받는 모든 희생자의 울부짖음을 듣고 계십니다.”

Edoardo Giribaldi – Città del Vaticano

 

“아이티에 영원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이는 전쟁과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된 아이티 국민과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고통 앞에서 무관심에 맞서 외치는 간절한 염원이다. 전쟁과 인신매매라는 이 두 가지 재앙은 종종 개인적이고 비인도적인 이익에 의해 부추겨지며 공동체 전체를 황폐화한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오늘(5월 9일) 오후, 성모 대성전 내 스포르차 경당에서 집전한 미사 중에 이 같은 말로 아이티의 폭력 사태 종식을 촉구했다. 오늘 오전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한 알릭스 디디에 피세메 아이티 총리도 이날 성찬례에 참례했다.

아이티의 위기
2021년부터 아이티는 범죄 조직의 폭력과 관련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수년간 국가를 황폐화해 온 무장 단체들로 인해 발생한 실향민 수만 해도 140만 명에 달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에만 5500명 이상이 살해되었고 2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수치는 파롤린 추기경이 프랑스어로 말한 강론 내용에도 반영된 참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종종 “폭력과 기만”을 통해 강요되는, “세상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평화와는 다른” 평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활하신 주님의 첫 번째 선물
파롤린 추기경이 촉구한 화해는 바로 예수님께서 바라셨던 화해이며, 이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교회 공동체 앞에 나타나시어” 신앙 공동체의 첫걸음을 이끌어 주셨다. 그러므로 화해야말로 부활하신 주님의 “첫 번째 선물”이자 “그분 현존의 표징”이다. 파롤린 추기경은 화해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곧 친교를 건설해야 하는 사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에 평화가 다스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해는 결코 “강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제안하고 자유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가 필요로 하는 평화
그러므로 평화는 단순히 분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마음과 인간의 존엄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런 까닭에 비신자들에게도 해당된다. 파롤린 추기경은 “현재의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우리 세계가 하느님의 현존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 평화라는 선물을 얼마나 갈구하고 있는지 우리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
수많은 비극 앞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확신에 찬 위로를 건넸다. “하느님께서는 세계 곳곳에서 불의와 궁핍으로 고통받으며, 당신께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모든 희생자의 울부짖음을 듣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아이티에서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존, 서로 형제자매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갈망하는 이들의 염원은 결코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필수적인 헌신
이어 파롤린 추기경은 지금의 부활 시기가 침묵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목소리가 되어주고,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이를 “어떠한 차별 없이” 참여시킴으로써 그리스도의 현존을 널리 전하라고 우리를 초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상이 평화를 주시는 하느님을 믿게 하기 위함”이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러한 사명이 매우 광범위하기에, “국경과 종교적 전통, 그리고 문화”를 초월하여, “기관과 과학 기구,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을 한데 모으는 체계적인 학제 간 협력”을 통해, 공동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헌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우리는 모두 서로를 책임져야 할 형제들”이기 때문에 필수적인 헌신이라고 덧붙였다.

법을 존중함으로써 정의를 보장하기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여, 화합을 회복하는 데 전념하고, “법과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정의를 위해 일해야 하며, “국가 기관의 재건과 시민들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모든 수단의 이행을 통해 국가의 최고선”을 지향해야 한다.

미래를 향한 평화
이어 파롤린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사도 순방 중 알제리의 독립 열사 기념비인 '마캄 에샤히드’를 방문했을 때 했던 말씀을 상기했다. 당시 교황은 “하느님께서는 모든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원하신다”라며, 이 평화는 오직 용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롤린 추기경은 “해방을 위한 진정한 투쟁은 마음의 평화를 쟁취했을 때 비로소 확실히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미래는 평화를 일구는 이들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봉사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파롤린 추기경은 “폭력이 가장 잔인한 민낯을 드러내는” 곳인 아이티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맡겨 드리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또한 파롤린 추기경은 아이티에서 사목 사명을 계속 수행하고 있는 주교와 사제, 수도자들을 떠올리며, “부활하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잊은 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일하는 것임을 깨닫고, 각자의 다양한 책임 자리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는 수많은 선의의 남녀들도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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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5월 2026,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