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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Papa, 'chi ha il potere di scatenare le guerre scelga la pace' Il Papa, 'chi ha il potere di scatenare le guerre scelga la pace'  (ANSA)

[일반 알현] 레오 14세: “성덕은 소수를 위한 특권이 아니라, 모든 세례 받은 이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인 교회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에 관한 성찰을 이어가며, ‘보편적 성화 소명’에 주목했다. 교황은 순교가 “언제나 그러하였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거룩함의 가장 높은 형태임을 기억했다. 또한 축성 생활에 관해 언급하며, 청빈·정결·순명은 “자유를 구속하는 규정이 아니라” 성령의 선물임을 명확히 했다. “주님의 수난과 결합하여 겪는 고통은 성덕의 길이 됩니다.”

레오 14세
일반 알현

성 베드로 광장
2026년 4월 8일 수요일
I. 교리 교육.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들.
II. 교의 헌장 『인류의 빛』 (Lumen Gentium)

7. 교회의 거룩함과 복음적 권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 LG)은 제5장 전체를 할애하여 모든 신자의 ‘보편적 성화 소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덕을 실천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써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공의회 헌장에 따르면, 성덕은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세례 받은 이가 사랑의 완덕, 곧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충만한 사랑을 향해 나아가도록 책임을 부여하는 선물입니다. 사실 사랑은 모든 신자가 부름받은 거룩함의 핵심입니다. 성자 예수님을 통하여 성부께서 부어주신 이 덕은 “모든 성화 수단을 이끌고 가르쳐 그 목표에 이르게 합니다”(LG, 42). 교회 초기부터 그러했듯이, 성덕의 가장 높은 단계는 순교이며, 이는 “믿음과 사랑의 최고 증거”(LG, 50)입니다. 그러므로 공의회 문헌은 모든 신자가 필요하다면 피를 흘리기까지 그리스도를 증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LG, 42 참조). 이는 언제나 그러하였고 오늘날에도 그러합니다. 이러한 증언의 자세는,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안에서 신앙과 사랑의 표징을 남기고 정의를 위하여 헌신할 때마다 현실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모든 성사, 특히 성체성사는 거룩한 삶을 자라게 하는 양식으로서, 모든 이를 성덕의 모범이자 기준이신 그리스도와 일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목자이시고,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덕은 그분의 선물이며, 우리가 기쁨으로 그분을 받아들이고 성실히 응답할 때마다 우리의 일상 안에서 드러납니다. 이와 관련하여 성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는 1965년 10월 20일 일반 알현에서, 교회가 참된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세례 받은 이가 “거룩한 사람, 곧 참으로 교회의 합당하고 강건하며 충실한 자녀”가 되어야 한다고 상기시키셨습니다. 이는 성령의 힘으로 각자의 삶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내적 변화로 이루어집니다(참조: 로마 8,29; LG, 40).

『인류의 빛』은 가톨릭교회의 성덕을 교회의 본질적인 특성으로 묘사하며, 교회가 “흠 없이 거룩하다”고 믿기에 이를 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LG, 39항). 이것은 교회가 이미 완전하고 무결하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의 박해와 하느님의 위로 사이를 걸어가며”(성 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18, 51, 2; LG, 8항 참조) 영원한 목적지를 향해 순례하는 동안 이 거룩한 선물을 계속해서 확인해 나가도록 부르심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교회 안에 존재하는, 즉 우리 모두 안에 존재하는 죄라는 슬픈 현실은 각자가 주님께 의지하며 진지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초대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교회를 거룩하게 하는 이 무한한 은총은 우리에게 매일 수행해야 할 사명, 곧 ‘회개’의 사명을 부여합니다. 그러므로 성덕은 단순히 윤리적 노력으로 축소될 수 있는 실천적 성격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의 그리스도인 삶 그 자체의 본질에 관한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의회 헌장 제6장(43-47항 참조)이 다루고 있는 ‘축성 생활’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 안에서 축성 생활은 역사의 ‘지금 여기’에서 체험되는 새로운 세상을 미리 보여주는 예언적 표징이 됩니다. 사실 교회의 신비 안에 이미 현존하는 하느님 나라의 표징은 모든 축성 생활의 형태를 이루는 복음적 권고, 곧 청빈과 정결과 순명입니다. 이 세 가지 덕은 자유를 속박하는 규정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시는 해방의 선물입니다. 이를 통해 일부 신자들은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합니다. 청빈은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드러내며, 이해타산과 이익 계산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순명은 그리스도께서 성부께 자신을 내어드린 모습을 본받아, 의심과 지배욕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정결은 온전하고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따름으로써 축성된 이들은 근본적인 추종의 모습으로 온 교회의 보편적 성덕 소명을 증언합니다. 복음적 권고는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삶에 온전히 참여함을 드러내며, 바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희생으로부터 우리가 모두 구원되고 거룩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신비를 관상하며, 하느님께서 구속하지 않으시는 인간의 경험은 없음을 깨닫습니다. 심지어 고통마저도 주님의 수난과 결합될 때 성덕의 길이 됩니다. 삶을 회개시키고 변화시키는 은총은 모든 시련 속에서 우리를 강하게 하며, 우리의 목적지가 먼 이상향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 사람이 되신 하느님과의 만남임을 가리켜 줍니다. 강생하신 말씀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의 길을 언제나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시기를 빕니다.

 

09 4월 20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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